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수도 목표

[투데이에너지 공동기획] 경상남도는 지난 1970년대 이후 기계, 조선, 자동차 등 중공업을 중심으로 약 40년간 국가경제를 견인해 왔다. 이 중 도내 주력산업인 기계 산업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관련기업과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특히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해상풍력부품 R&D사업 등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정부 국책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면서 풍력·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에는 총 65개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이는 국내 총 신재생에너지기업 중 48%가 경남도에 소재한다는 의미다. 또한 1만1,417명의 인력이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종사할 만큼 대규모의 산업단지 구성을 이뤄나가고 있다.

특히 연구원·대학·기업체 등이 대부분 경남권 내에 위치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산업 인프라가 타지역에 비해 기술·생산 능력면에 우수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경남도의 목표 및 향후 전략

경상남도의 신재생에너지 최종 목표는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수도’ 형성이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5%까지 향상시키고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관련기업을 유치·육성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으로 △풍력부품 클러스터 조성 △태양광발전 클러스터 구축 △신재생에너지 성능평가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조선·플랜트산업 성장을 통해 선박제조 중구조물 제조설비 및 시스템 인터그레이션 기술이 확보돼 있고 해안선 구조가 대형구조물 접안·수송의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정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시 장비 및 설비 운송사업에서 크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내 풍력시스템 업체의 80%, 풍력부품업체의 50%가 경남 및 부산에 위치해 있어 시스템 업체와 부품업체간 서플라이 체인 및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지경부로부터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국책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경남도내 3개 국책연구소(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및 경상대학교와 연계해 해상풍력부품 실용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추가적으로 지경부의 해상풍력부품 R&D사업인 ‘해상풍력부품 실용화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74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경남도는 해상풍력부품 실용화사업 선정을 계기로 해상풍력 핵심부품개발과 풍력부품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인증 지원 △시스템-부품 집적 제조기반 활용한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7MW급 해상풍력시스템 실용화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해상풍력시스템 세계 Top3에 등극한다는 전략이다.

경상남도는 향후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사업과 해상풍력부품 실용화사업을 활용해 동남권 경제의 새로운 녹색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풍력부품클러스터를 2014년까지 445억원을 투자해 조성하고 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기업 지원 및 육성 정책

경상남도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육성을 위해 기업에 고용보조금 지원사업, 녹색인증 등 녹색경영컨설팅 지원, 그린에너지 마케팅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유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연구 및 교육기반 강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인력양성사업, 그린에너지 산업교류회 지원사업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경상남도 소재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해 살펴보면 풍력산업은 기계, 조선분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 인프라가 국내 최대 규모(80%)으로 구축돼 있다. 특히 국책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에서는 풍력발전기의 중요 기계·소재 연구기술을, 전기연구원에서는 발전기 전기제품분야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경상대·창원대·경남대·인제대 등에서는 기업과 연계해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효성,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로템, STX 등 풍력시스템사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경남도에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을 세우고 직접 개발한 발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최근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중국의 공격적인 시장진출을 견제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용현BM, 마이스코, 우림기계, 미래테크 등 40여개 풍력부품 업체에서도 경상남도 내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단조부품, 기어박스, 플랜지가공, 타워제조, 복합제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태양광분야는 최대 규모의 솔라셀 생산판매업체인 KPE가 창원에 소재하고 있고 태양열분야는 (주)강남을 비롯해 10여개 회사가 상용화를 실현해 많은 국내 및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풍력산업에서 발전시스템사의 경우 대부분이 대기업으로 중공업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경남지역에 제조시설을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동남권 내에 있는 부산 및 울산의 기업과 상호연계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외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해 조립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해양조선, 성동조선 등도 경남에 소재하고 있고 (주)데크 등이 국내 정상급 수소저장용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분야별 대학과 연구소의 분포를 보면 풍력, 태양광 및 바이오분야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부설 재료연구소와 경남테크노파크 그린에너지지원센터에서는 근접기술개발협력과 근접기술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상대, 창원대, 인제대 등 연구센터와의 연계 인프라도 형성돼 있다.

수소제조 및 저장, 연료전지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재료연구소와 발전된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조절장치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한국전기연구원이 소재하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시스템의 실용화에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잠수함의 운용기술과 핵심시스템 기술을 가진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이 소재해 기계·소재 및 전기분야에서 지역적인 연계 인프라 구축에 유리하다.

 

경남도의 그린 이코노미 실현

경상남도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관련 산업·기술 경쟁력확보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과 하나되는 Green Economy 실현’을 내세워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특화전략 수립·추진 △차세대기술 확보 △선도기업육성 △가치사슬 고른 육성을 핵심전략으로 선정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생력확보 △중점산업화 △가치사슬구축 △차세대 기술개발 △기타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해 산업육성 추진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생력확보 그룹에 해당되는 소형열병합발전은 △내수시장확대  △부품·소재기업 육성  △신규사업분야 개척을 3대 추진전략으로 선정했다.

중점 산업화 대상인 풍력과 원자력은 △부품·소재 기업체 유치 및 육성 △기업체 상생강화 △정부의 전략 및 정책에 적극대응을 3대 추진전략으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가치사슬구축 그룹인 그린카, LED조명, 연료전지는 △선도기업육성  △기업체 유치 및 육성 △핵심분야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차세대 기술개발 그룹인 태양광, 청정연료분야는 △차세대기술개발 △실증·시범사업추진  △시장변혁기 주도권확보를  집중 추진 전략으로 선정했다.

기타 그룹인 △에너지저장 △IGCC △히트펌프 △CCS △전력IT △에너지절약형 건물 △초전도분야는 타 분야와의 기술연계, 국내외 시장변화분석, 기술혁신 등을 추진전략으로 선정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상남도의 주력자원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된다. 우선 조류, 소수력 자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남해안에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수력은 함양군 유림면과 산청군 금서면에 각각 600kW와 400kW규모로 건설하고 대방수도 조류발전소는 환경영향 평가와 어민피해 조사를 통해 사업성을 분석·검토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업체 집적화를 위해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 지원 확대로 풍력·태양광·연료전지·바이오 등 그린컬러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강화하는 등 경상남도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해 국내 및 해외 유망 신재생에너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수도 형성의 밑바탕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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