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녹색선진국 만든다”

▲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
■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동향은

[투데이에너지 공동기획] 세계 동향을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그린에너지의 산업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적지원과 R&D기술지원을 통해 기존산업을 그린화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풍력산업은 기존의 조선산업을 풍력발전시장으로 그린화시킨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및 일본 원전사태 등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대한 지원제도 및 법안을 제정·시행하고 있으며 보급확대 및 기술확보를 통한 시장선점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 현황에 대한 의견은

국내산업수준은 태양광, 풍력, LED 등 9대 중점 신재생에너지 기술분야에서 매출액은 40억달러 정도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1.4%에 불과하고 선진국대비 기술수준도 50~85%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반도체, LCD, IT, 기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의 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고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으로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시장수요가 막대하기 때문에 신기술의 시장 창출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추진과 기업의 활발한 투자 및 국민 인식변화와 맞물려 신재생에너지가 녹색성장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 과정에서 경상남도의 역할은

우리 경남은 그동안 기계, 조선, 자동차 등 중공업을 중심으로 약 40년간 국가경제를 견인해 왔다. 신재생에너지 기반산업 인프라는 어느 지역보다 잘 구축돼 있다고 자부한다.

경상남도는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토대로 국가계획 비전인 세계일류의 녹색선진국 구현을 위해 녹색융합기술 개발을 위한 풍력핵심기술센터, 녹색성장센터 등 그린기술 R&D거점으로 육성하고 ‘풍력부품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로 국제적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시장 진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다.


■ 경상남도의 신재생에너지산업 현황과 적극 추진 사업은

먼저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으로 △풍력부품 클러스터 조성 △태양광발전 클러스터 구축 △수소에너지 혁신센터 설치 △선박용 연료전지 실용화사업 △선박용 연료전지 센터 구축 △신재생에너지 성능평가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방보급사업 확대 △풍력·조류·소수력 타당성 조사 확대 △풍력발전 및 실증단지 조성 △소수력·태양광·조류 발전단지 구축 △해상풍력 부품실용화사업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육성을 위해서는 그린에너지 기업에 △고용보조금 지원사업 △녹색인증 등 녹색경영컨설팅 지원 △그린에너지 마케팅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유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 전국 지자체 중에서 경상남도만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밝힌다면

경상남도의 신재생에너지산업 전략은 소극적인 보급을 탈피해 차세대 경상남도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목표를 높이 설정하면 관련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 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에 이를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 및 산업의 수요 기반으로 활용을 할 수 있고 관련 산업계에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지식 집약형 기계산업 기반에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결합된 ‘그린 메카노’ 기술을 집중 육성해 신재생에너지와 산업이 결합된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내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세부 추진사안은 무엇인가
 
미국 MEMC사와 2010년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2015년까지 경상남도 소재 공공기관 및 학교의 건물과 시설물 등에 2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총 8,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되며 한국남동발전은 생산된 전력의 구매를 담당하고 경상남도는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에 필요한 건물과 부지의 추천 및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MEMC사는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경상남도 내 기업이 생산한 태양전지, 모듈, 강 구조물 등 기자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경상남도 내 태양광 시공업체를 최대한 활용하고 선진국의 첨단기술의 도내 기업 이전, 핵심부품업체 도내 유치, 시장 개척시 도내 기업 동반 진출, 지역인재 양성·채용 등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 풍력부품 Test-Bed, 해상풍력부품 R&D사업에 선정된 배경과 향후 추진 계획은

지경부의 해상풍력부품 R&D사업인 ‘해상풍력부품 실용화사업’의 선정으로 국·도비 174억원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해상풍력부품 실용화사업은 해상풍력 핵심부품개발과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활용을 통한 인증 지원, 시스템-부품 집적 제조기반을 활용한 서플라이 체인을 통해 해상풍력시스템 세계 TOP3 진입이 목표다.

경남도는 향후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사업과 해상풍력부품 실용화사업을 활용해 동남권 경제의 새로운 녹색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풍력부품 클러스터를 2014년까지 445억원을 투자해 조성할 예정이다. 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목표를 우리 경상남도가 연구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뤄낼 것이다.


■ 기타 신재생에너지원과 관련한 추진 사업은

금년 6월 지경부 공모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이 경북도와 함께 선정돼 국비 65억원 등 총 146억원의 사업비로 앞으로 3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계기로 도내 수소연료전지 관련 산업발전의 토대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에 친환경적인 연료전지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생산은 산유국의 에너지무기화도 예방하고 에너지 안보에도 적극 기여하자는 차원에서 개발을 검토하게 됐다. 현재 바이오에탄올공장은 산림자원이 풍부한 서부경남 지역에 건설을 계획 중이며 전문기관의 의견을 들어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축산분뇨 해양투기 금지와 관련해 이를 바이오에너지 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정부기관이 보완해 나갈 부분은

현재 에너지자원의 97% 이상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로 인해 안게 될 경제적인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 3년간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태양광, 풍력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보였으나 아직 세계 속 한국의 현주소는 걸음마 수준으로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기술개발측면의 기업지원이나 정부기관의 지원보다는 보급사업에 치중하면서 값싼 중국산을 배제해 나갈 필요가 있다.

기업과 정부는 장기적인 R&D 전략수립과 잔략적혁신투자, 해외수출을 통한 수요시장 선점, 전문인력양성 등 당면과제 해결이 선행될 수 있도록 발맞춰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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