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가 삶을 윤택하게 한다

▲ 강달순 한국산업단지공단 녹색사업처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앞으로는 산업단지가 삶을 윤택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강달순 한국산업단지공단 녹색사업처 처장의 첫마디다.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로 시행된 생태산업단지사업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굴뚝산업으로 국가경쟁력을 확보해 온 것에 비례해 대기질이 극도로 저하됨에 따라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경쟁력을 다시 이끌어 올리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정부는 산업으로 인해 국가 경쟁력은 강화됐지만 온실가스와 에너지다소비로 인한 세계 정세에는 뒤떨어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산업단지공단에 이러한 책임을 지우고 환경개선사업을 하도록 한 것이다.

강 처장은 “사업 초기인 2005년에는 생태산업단지의 개념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한 기업들이 대다수였을 만큼 힘들었고 본 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관심이 전폭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라며 “현재 참여회원사가 약 1,000개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생태산업단지 사업은 기업의 에너지 재자원화를 통해 경제성 확보와 친환경 정책을 직접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강 처장은 “생태산업단지가 하고 있는 일은 폐자원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입니다”라며 “산업단지가 대부분 주거지역과 밀접해 있어 많은 민원이 발생해 대부분 산업단지가 해외로 이주를 하거나 아니면 산간오지로 밀려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처장은 “그러나 산업단지가 오지로 가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처사이며 해외로 이주하는 현상은 국가 경쟁력을 악화 시키는 주범이 된다”라며 “산업단지가 에너지소비가 많고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한다고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기술력 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를 정화시키고 역이용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처장은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의 주민들에게 생태공원을 만들어주고 그 인근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남는 폐온수열 또는 소각열 등의 폐자원을 재활용해 저렴한 비용에 냉난방을 공급한다면 지역민들은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저가에 이용할 수 있고 산업단지는 수요가와 인접해 수용비용 등의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EIP사업단은 난색을 표했다.

강 처장은 “환경부의 자원순환특화단지조성사업은 이미 실패한 일본의 에코순환단지사업을기반으로 한 것으로써 전국폐기물을 모아서 산간오지로 이동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생태적으로 순환의 개념이 아닐 뿐만 아니라 특히 위험폐기물의 경우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환경부와 지경부가 힘겨루기를 하기 보다는 협력해 통합 운영해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처장은 “지역자원의 순환을 국가 전체의 순환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양 부처가 지혜롭게 상황을 아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가 있음으로 해서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편견하에 님비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공단은 기업들이 인건비 및 입지조건의 이유로 해외로 이탈하는 현상도 막고 지역민들의 거부감도 없애기 위해 이처럼 EIP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8개 사업단이 각자의 지역에서 역할 분담을 철저히 하는 것과 더불어 사무국은 총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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