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BOC가스코리아, 대성산소 등 액4社는 현행 산업용가스의 공급가격을 거래처별로 12∼40%가량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3월초를 기해 전국 충전소 및 수요처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산업용가스 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원인은 지난해와 올해초 추가로 발생된 환율상승과 물류비 30%, 전기료 5%, 인건비 18% 인상 등으로 실질적인 제조원가가 지난 99년 대비 약 50%가량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인상분 적용을 거의 하지 못한 탓에 대외적인 투자와 내부 경영위축이 심화됨에 따라 계속되는 경제한파에도 어쩔 수 없이 추진해야할 상황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가격인상 시기마다 발생했던 거래처 쟁탈에 대한 상호 맞대응을 해왔던 제조업체간에도 타사의 영업전략에 따른 눈치작전보다는 자사의 실리를 우선하는 독자적인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각 액메이커는 이번 공급가 인상에 대해 과거처럼 수요처 요구에 따른 단가협상보다는 거래 및 결제조건 등에 따른 공급가 차등적용 협상에만 영업력을 가동하는 등 어느 때보다 입장이 완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미 올해초부터 예상해 왔던 액메이커의 공급가 인상계획이 현실화되자 충전소들은 이번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예년과 달리 체감경기 하락으로 인한 실수요처에의 반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실질적인 충전단가 산정 등을 통해 불가피한 공급가 인상안 협조를 각 수요처에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동안 동국제강 등에서 잉여가스를 공급받아왔던 일부 업체의 경우 공급원을 액메이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탓에 기존 잉여가스 공급가대비 최대 100%이상의 가격폭등 효과가 나타나 대폭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이락순 객원기자 < i 가스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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