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험요소 발굴, 적극 대응해야


■ 기업 경영인의 어깨에는

▲ 조은구 한국안전문화아카데미 원장
[투데이에너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에 하나는 이것을 교훈삼아 더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한 나라의 왕조가 계속 번창해 태평성대를 바랬던 것처럼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도 기업이 잘되고 번창되길 일반적으로 바란다.

왕조가 바뀌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과 재산과 부귀영화도 바뀌게 되듯이 기업도 유지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면 속해있던 많은 직원들의 희망과 꿈이 깨지는 것은 물론 그들 가족구성원들도 흔들리게 된다.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이런 도미노현상의 여파가 함께 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중요한 기업의 존재이유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익창출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기업에게 이익창출과 함께 임직원의 복지와 후생은 물론 사회에도 책임을 지는 기업경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소는 누가 키우나

최근 장래의 직업을 찾는 많은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이 전문직이나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으로 올인을 하고 있다는 뉴스들을 보다가 문득 어떤 개그프로그램에서 그럼 소는 누가 키우냐고 외치던 개그맨의 말이 생각났다.

젊은 인재들이 모두 전문직이나 공공기관으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기업은 누가 키우나’가 화두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답은 있다. 누구든 다 아는 답이다. 

기업이 공공기관 이상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럼 기업의 계속적인 사업의 영속성을 위한 성장발전의 기본은 무엇인가? 기업 내에 내재된 위험요소가 제거되거나 최소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평균수명에 대해 발표 하는 것을 보면서도 여러 가지 문제들의 답이 보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60세라고 했는데 잠시 지나니 70세로 다시 80세였다가 이제는 100세 건강 이야기들로 변해가고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에는 어떤 비밀이 있기에 100세까지로?’ 그 답의 첫 번째가 발달된 의학에 의한 사전검사 및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건강의 위험요인들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예방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가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운동과 식사의 과학적인 접근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도 건강 위험요인들을 제거하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답을 찾는 이가 있는가하면 그냥 이대로 살다간다는 사람들도 만난다.

기업의 운용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을 만난다. 기업의 운용에서 위험요인을 먼저 파악하고 대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음을 볼 수 있다.

사실 위험요인도 너무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어느 것은 시간에 따라 증가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하며 정부정책에 따라 완화도 됐다가 충격적일 때도 있고 어느것 하나 방심 할 수 없는 것 투성이로 보이기도 한다.

잠시 가스를 예로 들어보면 분명해 진다. 처음 가스를 접하는 두 사람을 놓고 한사람에게는 가스에 대해 설명과 함께 교육도 하고 실습도 시켜주고 사용을 하게하면 ‘세상에서 가스라는 것이 이렇게 편리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에 고맙고 감사한 연료가 된다.

반면 다른 한사람에게는 편리하고 좋은 것이라는 설명만 하고 교육도 실습도 없이 상식만으로 사용하다 문제가 생긴다면 그 사람은 가스는 집도 파괴하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흉기라고 가스를 몰아붙일 수도 있다. 이처럼 각각의 기업이 안고 있는 위험요인들을 임직원들의 경험에 의한 판단만으로 처리하기에는 이미 주변환경의 변화가 불특정하고 예측불가능하게 일어나고 있어 충분히 준비 돼 있지 못하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시대가 됐다.

기업의 어떠한 내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대응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사업연속성관리

사업연속성관리(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이하 BCM)의 체계에 대해서도 기업에서는 알아두면 꼭 필요한 시스템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을 사용해 세계 안전인들의 부러움을 산 일화이다. 2001년 9월11일 8시48분 그 누구도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미국 뉴욕의 한 도심지에서 발생했다.

비행기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 110층의 쌍둥이빌딩을 초토화시킨 것이다. 4,700여명이 사망하는 전쟁보다도 끔찍하고 엄청난 재난이 발생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건물 내 50개층을 임대하고 있던 우리에게도 조금 낯익은 이름 모건스탠리사는 기적같이 업무를 처리했다.

사고 즉시 임직원 3,500명은 건물에서 빠져나가게 했으며 9시20분 인근에 준비해둔 백업센터로 대피한 핵심직원들은 백업사이트를 재개하고 10분 뒤 지휘본부를 가동시켰다고 했다.

다음날 모건스탠리 모든 직원들은 업무를 정상화했으며 실종자 15명 이외는 전부 신원이 확인됐고 엄청난 위기에 대비 해 준비를 한 회사에 대한 신뢰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 됐다. 부러운 이야기이다.

■ BCM 구축 개요

- BCM 도입을 위한 내용과 범위 확정
- 사업영향분석과 위험평가를 통한 조직분석
- 사업 중단으로 인한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BCM 전략수립
- 위기관리계획, 사업연속성계획으로 구성되는 BCM 대응체계수립
- 실행가능 및 유지보수를 위한 가상훈련
- 조직문화로의 BCM 융합

■ 기업에서의 BCM 효과

- 업무중단의 영향 사전파악
- 재해/사고에 대한 대응력 향상
- 통합적인 위기대응체제 확보
- 훈련 프로세스 정립 및 이행
- 조직문화로의 BCM내재화
- 안정적인 제품, 서비스 제공의 능력입증
- 업무중단 최소화로 대내외 기업이미지 향상
-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 고맙고 소중한 기업

미국의 Datapro Research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중대재해를 겪은 기업 중 43%가 수주이내에 도산했고 2년 이내에 29%가 더 도산했다.

또한 월 스트리트 저널의 발표에 의하면 복구계획이 없는 기업의 재난복구성공율은 약 10%이고 최고경영자의 적극적 관심과 테스트 및 훈련, 환경변화에 따른 수정 및 보완등 양호한 재해대응 및 복구계획을 가진 기업의 재난복구 성공률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위험요소부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이 위험에 직면하면 내 기업의 꿈과 희망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소속된 직원은 물론 가족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희망도 부서지고 깨진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는 불확실성 시대의 기업의 위험요소를 찾아내 줄이는 일에 대처해 나간다면 기업과 함께 직원과 그 가족의 꿈과 희망도 발전될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