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한·인니 경제협력 제2차 실무 TF회의가 양측 수석대표를 비롯한 양국 대표단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4~25일 양일간 그랜드인터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이, 인도네시아에서는 리잘(Rizal A. Lukman) 경제조정부 경제협력 담당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한국이 ‘인니 경제개발 마스터플랜(2011~2025)’의 주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한 양국 정상간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 한국 특사단(단장, 지식경제부 장관)이 인니 방문시 개최된 제1차 실무 TF회의 후 5개월만에 다시 열렸다.

1차 회의 논의의제의 진전 및 신규사업 협의 등 ‘인니 경제개발 마스터플랜’ 관련 협력의 실질적 이행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회의부터는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의 중요성을 감안, 양측 환경부가 참여하는 ‘환경산업’ 분과가 신설돼  총 8개의 분과 회의가 이뤄져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8개 분과(한국측 분과장 부처)는 △환경산업(환경부) △무역·투자(지경부) △산업(지경부) △에너지·자원(지경부) △건설·인프라(국토부) △농림·수산(농림부) △방산·국방(방사청) △정책·개발금융(기재부) 등이다.

이번 실무 TF회의에서 △‘한·인니 경제협력 사무국’ 설치 △양국간 경협 상징 대형 프로젝트(Mega Project) 추진 등 다양한 합의가 이뤄졌다.

먼저 인니 경제개발 마스터플랜 협력을 전담 지원하기 위해 양국 정부 부처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인니 경제협력 사무국’ 설립을 위한 TOR에 합의하고 올해 말 정식으로 발족키로 했다.

사무국 준비를 위해 지경부 과장 1명이 인니 경제조정부에 파견돼 근무 중이며 우리측 파견 인력을 포함한 사무국 전체 인력규모 등 사무국 구성을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 양국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무국은 인니가 추진한 최초의 양자 경제협력 사무국으로 인니 경제조정부내에 설치돼 ‘인니 경제개발 마스터플랜’ 구체화 작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 정상간 마련된 강력한 경협 모멘텀을 구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건설·인프라, 에너지·자원, 농업 등 주요 분야별로 상징성을 갖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추진키로 했다.

이는 국내기업이 인니에 진출해 개별 프로젝트를 수주하던 과거와는 달리 G2G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의 민·관이 함께 하는 PPP방식 협력 모델로 협력분야의 밸류체인 전반을 고려한 포괄형 협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양국은 경제협력의 질적 심화와 양적 확대를 모두 담아 낼 중장기적 비전의 공유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빠른 시일내 중장기적 경제협력 비전을 마련해 비전 달성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니 경제 및 산업구조 개선을 지원해 현재의 자원중심 교역 구조를 다양화해 교역의 질과 양을 동시에 제고하는 전략을 함께 마련, 추진할 예정이다.

인니 유사 이래 최대 외국인투자사업인 POSCO 일관제철소 건설(60억달러)과 관련 인·허가 등 제반 지원 사항을 조속히 완료하고 한국타이어 공장(인니 최초의 타이어공장 설립, 12억달러) 설립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남수마트라 철도 및 항만개발(건설·인프라) △포괄적 농업협력(농업) △양국 정책금융기관간 협력채널 구축(개발금융) △자카르타 인근 강복원사업, 한·인니 환경산업협력센터 개설, 반둥지역 정수 인프라 구축(환경) △인니 IPP사업 진출을 위한 G2G 협력, 발리 폐기물 에너지화사업, 광해 방지 공동 협력(에너지·환경) 등 분과별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실무 TF회의와는 별도로 양국 대표장관(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하따 라자사(M.Hatta Rajasa)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은 25일 18시부터 별도의 대표장관 회담을 갖고 2차 실무 TF회의 결과를 리뷰하고 주요 현안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인니 경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재확인 △경제협력 사무국 설립 △중장기 경제협력 비전 설정 및 경협 상징 프로젝트 추진 △실무 TF회의 주요 합의사항 등이 논의 의제화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