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그동안 아프리카와 진행됐던 에너지·자원개발 위주의 단편적 협력에서 탈피해 향후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적 시각에서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아프리카와의 포괄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김창규 지식경제부 전략시장협력관을 단장으로 하는 ‘아프리카 민·관합동 경제협력 사절단’은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아프리카  3개국(가나·모잠비크·남아공)을 방문한다.

이번 사절단은 지경부를 비롯해 총리실·행안부·외교부 등 범부처 차원의 정부 대표와 아프리카시장 개척의 최전방에 있는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공사 등 에너지·자원 공기업은 물론 대한상의, 산업단지공단, LH공사, KOTRA, 전자부품연구원 및 POSCO, 삼성물산, LG전자, 대우건설 등 민간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에너지·자원, 건설·플랜트분야뿐만 아니라 무역·투자, 산업, 농업, 개발협력 등 경제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프리카 개도국 중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는 국가로 가나·모잠비크를 주목하고 지난 4월부터 민관합동으로 에너지·자원, 건설·플랜트, 무역·투자, 농업 등 경제전반에 걸친 경제협력 과제를 발굴해왔다.

이번 사절단은 그동안 발굴된 경제협력 과제들을 가나, 모잠비크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화하게 되며 남아공에서는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 방문 중 체결한 에너지 협력 LOI(지경부-남아공 에너지부) 및 광물공사, 석유공사, KOTRA 등이 체결한 에너지·자원, 무역·투자분야 MOU 후속조치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먼저 경제협력 사절단은 11월1일 가나 아크라에서 ‘제1차 한-가나 경제협력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간 경협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프레스티아-쿠마시 송전망 프로젝트’, ‘Wa 상수도 프로젝트’ 등 가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참여 확대방안을 협의한다.

또한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새마을운동, 공공행정컨설팅 제공, 산업단지 구축 지원, FDI 유치 지원, IT 기술협력 등) 등을 통한 상호 동반자적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창규 단장은 분과회의 개최시 별도로 가나 Seth Terkper 재정경제기획부 차관, Hanna Tetteh 산업부 장관, Joseph Oteng-Adjei 에너지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고위급 레벨에서 양국간 경협 과제들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절단 방문 기간 동안 대한상의와 가나 상의간 민간 경협 MOU 및 전자부품연구원과 가나 GITRC간 IT협력 MOU를 체결하게 된다.

지경부는 범정부 차원의 정부간 경제협력 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모잠비크 재정경제기획부에 포괄적 경제협력 MOU를 제안할 예정이며 11월3일에는 모잠비크 마푸토시에서 ‘제1차 한-모잠비크 경제협력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해 양국간 경협 과제를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대규모 부존이 확인된 가스개발, 액화플랜트 등 연관 프로젝트, 석유·유연탄개발 협력방안, KOTRA 무역관 개설, 마푸토시 도시가스 배관사업 및 GAZA주 송변전 EPC 사업 등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 IT 협력 및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새마을운동, 공공행정컨설팅 제공, 산업단지 구축 지원, FDI 유치 지원 등) 등을 통한 양국간 협력 확대방안 등도 논의한다. 

김창규 단장은 분과회의 개최시 별도로 모잠비크 Esperanca Bias 광물자원부 장관, Salvador Namburete 에너지부 장관, Armando Inroga 산업무역부 장관 등을 만나 고위급 레벨에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경제협력 과제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사절단의 모잠비크 방문 기간동안 민간경협 MOU(대한상의-모잠비크 상의) 및 IT협력 MOU(전자부품연구원은 모잠비크 MCITI)를 체결할 예정이며 지경부는 범정부 차원의 정부간 경제협력 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모잠비크 기획개발부에 포괄적 경제협력 MOU체결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사절단은 11월4일 남아공을 방문해 ESKOM(국영전력공사), BUSA(남아공 상의), SANEDI(남아공 에너지개발연구원), IDC(산업개발공사), Mintek(희유금속연구소) 등과 비즈니스 오찬을 갖고 전력, 희토류,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무역·투자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 단장은 남아공 에너지부 사무차관을 만나 제1차 한-남아공 에너지협력위원회 개최 방안 및 석유개발, 신재생에너지, 전력 분야 협력방안 등을 협의하며 남아공 광물부 차관과의 면담에서는 유연탄 개발, 크롬개발 및 희토류 개발·기술 협력, 자원개발 기술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이번 아프리카 경제사절단 파견은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및 제4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 포럼 개최 등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국내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그간 에너지·자원개발 위주의 단편적 협력에서 탈피해 향후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적 시각에서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아프리카와의 포괄적인 경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지식경제부는 가나, 모잠비크, 남아공 등 아프리카 유망국들과 구축한 에너지·자원 협력위, 산업협력위 등의 협력채널을 통해 다양한 경제협력 과제들을 발굴·추진해 우리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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