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수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가스요금이 너무 올라 자가열병합발전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도시가스가 지난 24일 개최한 ‘2011년 자가열병합발전 아파트 실무자 워크숍’에서 나온 아파트 실무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비록 이 워크숍은 대한도시가스 1개 기업이 개최한 자체 행사였지만 나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이날 워크숍에서 4개 아파트의 실제운영사례가 발표됐는데 이 아파트들은 도입 초기에 주민들의 반발(자가열병합발전의 에너지절감 효과에 대한 의문)이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한 아파트 실무자는 도입 초기에 자가열병합발전으로 사기를 친다고 오해받으며 경찰서에 불려갔다 온 적도 있다. 현재는 주민들이 에너지절감 효과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 또 다른 실무자는 자가열병합발전 도입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전기요금 대비 가스요금이 너무 올라 에너지절감비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며 정부 차원에서 가스요금 인하 조정을 건의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2004년 자가열병합발전의 국가적 편익을 감안해 2017년까지 총 2,600MW(총 발전용량의 3.5% 수준) 보급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 3월 말 기준 보급실적은 209개소, 201MW(총 발전용량의 0.3%) 수준에 그쳤고 2007년 이후에는 보급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미 설치된 수요처에서도 급격한 연료가스요금 상승으로 경쟁력이 저하돼 발전기 가동률 감소 및 중단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듯 했지만 지금은 ‘나 몰라라’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이번 기회에 자가열병합발전 실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관련 업계와 진지하게 고민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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