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연료전지시장 전망 밝다”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지난 2006년 8월 시작된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이 최근 마무리단계에 도달했다. 올해까지 3차년도 과정을 통해 정부예산 205억원과 민자 215억원 등 총 42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박달영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 박사를 만나 연료전지시장 동향 및 모니터링 사업 결과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박달영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 박사
△연료전지시장을 평가한다면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이 추진 중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환경 속에 보급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의 대지진, 국내 전력대란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연료전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연료전지시장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활성화가 미진한데

세계적으로 10kW급 미만의 소규모 연료전지 개발 및 보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이 활발한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그린빌딩 등 건물용 연료전지 적용처가 확대되고 있어 가정용 연료전지시장이 전망이 더 밝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링 사업 진행 배경은

정부는 지난 2005년 발표한 ‘수소경제 마스터플랜’의 세부이행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산업화를 위해 지난 2006년 8월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을 시행했다.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은 가정용 연료전지의 내구성 확보와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까지 3차년도 과정을 통해 정부예산 205억원과 민자 215억원 등 총 420억원이 투입됐다. 모니터링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제3차년도 사업은 2008년 12월 착수돼 현재 대부분의 설치 및 운전이 완료되고 있다.


△모니터링사업 결과는

한국가스공사가 주관기업으로 10개 도시가스사가 참여기업으로 참여해 2006년 8월에 1차년도 사업이 착수됐다. 사업기간 5년간 국내에서 제작된 가정용 연료전지 210대가 다양한 지역, 환경 및 조건에서 실증 운영됐으며 국산화율이 80%까지 확보됐다.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연료전지의 전기 및 열효율, 계통연계를 위한 전기의 질, 환경성 평가 등 실측데이터를 분석하고 운전방식 정립, 기술적 문제점 해결 및 제도적 개선 방안 등이 마련됐다. 또한 가격저감과 시스템의 내구성 향상, 부품 국산화율 향상 및 연료전지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신규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가정용 연료전지의 보급기반 조성 및 시스템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산업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모니터링 보급대수를 연차별로 증가시켜 제작사의 양산설비기술 향상을 유도해 제품 가격을 연차별로 저감시켰으며 연료전지 보급사업 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화 비율 및 의무국산화부품을 설정해 연료전지시스템의 부품국산화를 촉진했다. 

또한 시스템의 규격강화를 통한 내구성 향상 및 상용화를 촉진했다. 1차년도 및 2차년도 시스템의 규격(시스템의 크기 축소, 보조보일러 채택, 무질소 퍼지, 실외설치, 부분부하 운전, 리모콘 사용 등) 강화로 3차년도에 일반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제작을 유도했다. 2차년도 시스템 운전목표를 5,000kWh, 3차년도에는 1만kW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해 시스템 내구성 향상을 도모했다.


△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일본의 대지진과 우리나라에서 최근 일어난 정전사태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서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비상전원용이나 열병합발전용으로써 연료전지의 장점이 부각돼 연료전지산업 발전에 큰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올해 8,000대 정도 초과 주문으로 정부 보조예산이 긴급히 확대돼 일본 연료전지 제조기업 및 공급가스사는 초과 물량을 보급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활성화 선행과제는 

연료전지 관련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초기 시장을 키우기 위한 공동의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도 요구된다. 연료전지사업단 등 구심점이 사라져 연료전지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연료전지 관련 기관의 협력 및 일관된 사업 전략이 수립이 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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