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옥창한 기자] 소방제품의 성능검증을 위한 성능입증제가 최초로 시행된다.

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제도권 내로 도입되는 소방 신제품에 대한 검증을 위해 지난 5월 제정한 ‘소방신제품 설명회 운영규정’에 따라 오는 2일 ENP연구소(주)에서 제출한 ‘비상용 승강기로를 이용한 급기가압제연시스템’에 대해 최초로 성능입증제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방재청은 지난해부터 소방신제품 설명회를 매년 2회로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었으며 제2회 소방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하던 중 성능검증의 필요성을 느껴 성능입증제를 준비, 출품된 제품 중 기능 등의 차별성은 인정되나 성능의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제품을 ‘성능검증’으로 분류하고 성능입증제를 통해 검증하게 된다.

성능입증제는 신제품 보유자가 설명회에 제품 출품 시 성능 실험방법과 판정기준 등을 포함한 실험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실험계획의 타당성을 심의, 최종 결정된 실험계획에 따라 실제 현장실험을 실시하는 절차로 운영된다.

이번 성능 실험대상인 ‘비상용 승강기로를 이용한 급기가압제연시스템’은 지난해 2월 중앙소방기술심의위원회에서 인정받은 신기술로 전용풍도를 통해 승강기의 승강장을 가압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승강기로를 풍도로 이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실험결과 판정기준을 모두 만족할 시 ‘도입추진’ 대상으로서 관련규정을 개정해 제도권 내 소방시설로 인정받게 된다.

방재청의 관계자는 “이번 성능입증제를 통해 성능검증을 위한 공정하고 체계적인 검증절차가 마련됐다”라며 “성능입증제는 소방신제품 설명회와 함께 명실상부한 소방신제품의 진입통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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