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포스코파워, 동서발전, 삼탄 등 거대 에너지기업들과 치열한 접전 끝에 지난 8월 사업권을 획득한 미래엔인천에너지가 동절기 본격적인 열공급이 시작되면서 첫 시험대 올라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의 고질적인 열요금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H공사가 진행하던 인천논현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을 이어 받은 미래엔인천에너지(대표 김영진)는 서해도시가스와 전북도시가스가 컨소시엄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운영은 미래엔에서 맡고 있다.

미래엔인천에너지는 현재 2만4,000kW규모의 발전시설과 시간당 361Gcal의 열원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집단에너지사업지역으로 수인선 논현역 및 호구포역 주변의 오피스텔, 홈플러스 등 업무용시설과 인근의 논현⋅연수⋅도림⋅소래논현(한화)⋅고잔⋅향촌 지구 등을 포함해 약 4만5,000호의 아파트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서창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총 6만5,000호의 아파트 및 상업용시설에 확대 공급하게 된다.

냉난방을 위한 열원으로 주연료인 LNG는 삼천리, 폐열은 인천종합에너지로부터 공급받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시간당 32Gcal의 송도자원환경센터 쓰레기소각열, 시간당 5Gcal의 남동공단 산업폐기물 소각열을 사용함으로써 열요금을 인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엔인천에너지의 관계자는 “발전용 LNG공급가격이 턱없이 높아 열요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확보한 폐열이 열요금 인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소비자들은 동절기 열이 많이 판매되면 그만큼 회사의 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열요금 정책과 관련 인천시에서는 인상보다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실상 열판매 확대가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동절기 본격적인 열공급을 앞둔 그 첫 시험대에서 미래엔인천에너지만의 숨겨둔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