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정부가 기름값 인하방안으로 제시했던 ‘알뜰주유소’의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가 많게는 휘발유 기준 리터당 100원 안팎까지 가격을 낮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시장이 정유 4사에 의한 독과점 구조로 경쟁이 제한적이라는 판단하에 새로운 방식의 공급자와 판매자가 시장에서 활동해 가격인하를 선도하며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알뜰주유소 실행체계 및 정부지원

한국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의 주 공급자로서 활동하며 농협중앙회(내수 시장 3% 수준)와 함께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다만 알뜰주유소에 석유공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있을 경우 이를 통한 일정물량 구매도 허용한다.

또한 알뜰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으로는 최근 3년간 유사석유적발실적이 없는 자가소유 주유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유소 시설개선 자금의 70%(최대 2,300만원)를 지원하고 품질보증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정부부담을 확대(연 480→540만원, 주유소 부담 연 60만원)한다. 또한 셀프주유기를 설치하기 위한 소상공인자금(4,450억원, 업소당 5,000만원 한도)도 융자할 계획이다.

△유형별 알뜰주유소 보급 계획

자가폴 알뜰주유소는 대표적 저가형 주유소로 일반 주유소 대비 판매가격이 리터당 약 32원 저렴하다. 이 주유소들 중 마진 최소화 등 알뜰주유소의 운영모델(취지)에 동의하는 기존 주유소를 대상으로 자가폴 알뜰주유소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자가폴 협의회를 중심으로 유사석유 취급 및 과다 마진 확보 등을 자율규제하고 향후 1년내  50개를 시작으로 2015년 600개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EX(한국도로공사) 알뜰주유소는 167개 고속도로 주유소를 새롭게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167개의 주유소 중 1차적으로 내년까지 30여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속도로 주유소 고유상표(EX 알뜰주유소)를 적용하고 2015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주유소를 EX 알뜰주유소화 할 계획이다.

일반주유소 판매가 대비 리터당 30.4원 저렴한 NH(농협) 알뜰주유소는 현재 알뜰주유소 형태로 운영 중인 300개 수준을 확대해 농협이 소유한 498개의 주유소 중 정유사 폴을 사용하는 200여 주유소도 전환할 계획이다.

알뜰주유소 운영 희망 기업 등이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이윤 없이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회적 공헌형 알뜰주유소는 우선 에너지 업체가 사업영역 다변화 및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민 및 소외지역을 위주로 알뜰주유소를 올해 하반기 중 1~2개소 설치 후 10개소 내외까지 확대 추진설립하고 향후 에너지 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및 기업 사회공헌 재단 등 다양한 사회적 공헌형 알뜰주유소 사업 주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알뜰주유소 활성화

현재 신용카드 대부분이 특정 정유사의 주유소만을 할인하지만 모든 주유소 대상의 할인카드를 확대하고 알뜰주유소 특화카드 출시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은행 등과 협의 중에 있으며 모든 주유소 대상 할인카드는 △롯데 드라이빙패스 △삼성 카앤모아 △신세계 시티콰트로(주유) △NEW 우리V OIL 100 △KB 굿데이 △하나 빅팟오일 △농협채움 모던5 등이다.

또한 시중은행(우리은행 등)과의 협의를 통해 알뜰주유소에 대한 여신지원도 검토한다. 이 지원금은 정부 정책자금이 아닌 은행 차원의 여신 지원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관ㆍ공기업 차량의 자가폴 주유소 구매를 촉진시킨다. 공공기관 저가주유소 활용 방안(8.25 물가장관회의, 주유대리인문제 개선방안) 시행 시 알뜰주유소 이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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