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정션박스 국내점유율 60%

▲ 임종만 (주)엘에스티에너지 대표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지난 2006년 설립된 태양광모듈 부품업체 (주)엘에스티에너지(대표 임종만)는 전체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290억원에 달하는 강소 태양광기업이다. 독일과 미국으로부터 각각 TUV와 UL 공통 인증을 받은 정션박스 제품의 유통으로 국내 태양광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정션박스는 태양광모듈에서 생산된 전기를 외부로 뽑아내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기후조건 악화로 전기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역전류가 발생하는데 다이오드가 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 정션박스와 정션박스용 다이오드 'LST 1560'
엘에스티에너지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정션박스용 태양광 다이오드 ‘LST 1560’ 개발에 성공했다.

LST 1560은 역방향 전압이 60V까지 높아지더라도 전압강하가 0.5V를 넘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엘에스티에너지에 따르면 최근 대용량 모듈이 상용화되면서 높아진 전압을 견딜 수 있는 다이오드의 성능이 중요하게 부각됐는데 LST 1560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어떠한 대용량 모듈에도 안전한 범위의 전압 허용치를 갖는 것은 물론 전압강하 손실도 최소로 설계됐다.

▲ 박막 타입 다이오드.
또한 박막 타입의 다이오드도 차세대 태양광모듈의 기술력을 한발 앞서 구현한 제품으로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엘에스티에너지는 지난 6월과 7월 독일과 미국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에서 박막 다이오드를 선보였다.

엘에스티에너지에 따르면 박막 다이오드 제품은 1mm 내외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다이오드의 주요 전기적 기능의 최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고효율과 심미적 기능을 중시하는 차세대 태양광모듈 기업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엘에스티에너지는 다이오드의 국산화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만 엘에스티에너지 대표는 “태양광 다이오드의 국산화 성공은 모듈의 변환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한 치열한 경쟁 가운데 우리의 기술력으로 이룬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다이오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정션박스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산업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엘에스티에너지는 조만간 다시 찾아올 사업 기회에 만반의 대비를 기하고 있다.

엘에스티에너지의 관계자는 “위기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라며 “시련의 기회를 견딜 수 있는 자금력과 기술력이 있다면 언제나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엘에스티에너지의 기술경쟁력은 자체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기술연구소에서는 모듈의 변환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또한 해외 선진기술의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엘에스티에너지는 올해 초 일본 반도체분야에서 30년을 경험한 최고의 전문가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엘에스티에너지 연구소는 이밖에도 전기차 충전시스템과 독립형 태양광 LED시스템도 개발했다. 안정화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대량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엘에스티에너지가 개발한 고신뢰성 고효율 원자재를 활용해 제작된 모듈이 국내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며 “이것이 곧 엘에스티에너지와 국내 태양광 기업의 기술적 상생관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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