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지식경제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은 21일 2011년도 주요기업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 결과 국내 주요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지경부(장관 홍석우)와 산업정책연구원(원장 김재은)은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도입수준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1년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KoBEX SMTM)’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39개 공기업(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과 38개 민간기업(2010년 매출액 및 시가총액 상위 40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지난 5일1일부터 11월3일까지 설문 형식으로 실시, 정량적 평가(21%)와 기업들의 응답 내용에 대한 정성적 평가(79%)로 구성해 진행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은 84.5점(100점 만점)이며 지난해와 비교해 전 영역에 걸쳐 모두 상승했고 전년대비 평균 4.5점(80.0→84.5) 상승했다. 이는 국내 주요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에 힘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영역별로는 지속가능경영비전, 작업장, 고객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고 협력업체와 지역사회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영역별 개선도의 경우 전년대비 지속가능경영비전, 지역사회 영역에서 크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지적됐던 지역사회의 경우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졌으나 다른 영역과 비교해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지배구조영역에서는 세부영역 중 리스크 관리에서 향상됐고 작업장의 경우 세부영역 중 노사관계와 윤리경영에서 향상됐다. 협력업체 영역은 상생협력의 강화와 함께 협력업체 지원범위를 2차, 3차 협력업체로까지 확장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고객 영역에서는 세부영역 중 지속가능한 소비생활 지원에서의 점수 상승이 해당 영역 점수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경영 영역에서는 환경정책 제정 및 이에 대한 공시 부분이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환경집계 부분에서 온실가스 관련 집계부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참여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융산업 부가지표를 적용하여 금융분야에 관한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를 보다 정교히 했다. 총 4개의 영역(지속가능경영 비전, 지배구조, 고객, 지역사회)으로 구분해 실시했으며 이는 금융분야 지속가능경영 활동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원인 신철호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의 향상은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의 결과”라며 “기업의 책임범위의 확대 뿐 아니라, 기업생태계 차원에서도 공생발전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지속가능경영을 기업문화로 체화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에게는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취약문항에 대한 분석결과와 함께 지속적으로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선 시계열 변화에 대한 자료와 해당영역별 해외기업 우수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피드백보고서의 심층화는 향후 보다 구체적인 지속가능경영 개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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