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승욱 명지전문대 정보통신과 교수
[투데이에너지] 에너지의 사전적 의미는 ‘기본적인 물리량의 하나로 물체나 물체계가 가지고 있는 일을 하는 능력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의된다. 또 다른 의미로 ‘인간이 활동하는 근원이 되는 힘’이라고도 표현되고 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인간’이란 관점에서 에너지를 바라보고 그 ‘활동’에 대한 최근의 트랜드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해 보고자 한다. ‘에너지’를 검색어로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수차’, ‘힘’, ‘전력’, ‘연료’, ‘자원’, ‘전기’ ‘비타민’ 등과 같은 직관적 의미를 전달하는 단어뿐만 아니라 ‘희망’, ‘활력’, ‘열정’, ‘친환경’, ‘절약’ 등 인간의 활동과 관련된 단어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름대로 해석해 보면 인간은 자신의 필요성에 따라 에너지를 끊임없이 만들어 왔고 자원과 연료를 통해 전기, 전력, 힘 등을 제공받아 인간으로 하여금 희망, 활력, 열정을 갖게 했다.

그러나 계속적인 소모는 결국 고갈이라는 벽과 파괴라는 현실 속에서 다시 친환경과 절약이라는 깨달음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분명 에너지가 인간의 풍요로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풍요로움을 지속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러나 주요 에너지원이 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위기 의식 속에서 자국의 풍요로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 가속되고 있으며 이에 전세계는 경제성 보다는 인간의 활동과 그 지속성에 중심을 둔 복합적인 관점에서 에너지를 바라보고 있다.

오늘날 산업분야는 융복합이 생존의 열쇠로써 2~3개의 서로 다른 영역 결합을 넘어 기발한 아이디어 믹싱이 성공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에너지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가로등에 저전력 LED광원과 풍력, 태양광 및 친환경 배터리를 결합한 제품이 상용화되고 있으며 알게라는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해양, 건설, 의학, 농업 등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분야들이 플랜트화되고 있다.

즉 에너지는 단순한 동력이 아닌 인간의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시너지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좋은 사례로 최근 건설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형 식물생장시스템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식물생장시스템은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청색 및 적색광으로 구성된 저전력 LED가 사용된다. 또한 친환경 상토와 식물 성장 모니터링을 위한 센서가 부착된다. 이를 통해 유기농 엽채류를 가정에서 직접 재배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생산된 산소는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각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야채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관련된 과학교육을 병행할 수 있어 합리적이며 노인에게는 일상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소박한 농사의 소일거리와 함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등 정신적인 건강까지 제공하게 된다.

특히 식물생장시스템의 차별화된 디자인은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의 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소품의 역할도 담당한다.

에너지는 인간 생존을 위한 근원이 되는 힘이다. 무한 에너지의 꿈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언제나 진행됐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현재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유한한 에너지원을 절약하는 것과 인간의 활동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세심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과 그 근원이 더욱 튼튼해 질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진정 고갈되지 않는 삶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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