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파수꾼 될 터”
전국 사업소 청렴 문화 확산 특강

▲ 이상훈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조직발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들을 제거해 조직발전의 파수꾼이 되겠다”

이상훈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감사의 역할은

사후적발에 의한 조치에서 최근에는 발생 가능한 조직의 위험을 미리 파악한 뒤 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미리 사전차단 하는 방향으로 감사기법이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감사는 “감사의 역할은 사회적 환경이 변함에 따라 경영진을 견제하는 전통적인 기능에서 최근에는 합리적인 경영활동으로 최상의 경영성과를 도출하도록 지원하는 컨설턴트의 역할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감사는 “조직의 비전 및 미션 달성을 위한 내부경영상 제도 및 현실적인 개선할 점을 발견해 이를 경영진에게 제시함으로써 건강한 조직수명연장 및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감사는 “다만 경영진이 단기 경영목표 달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내부감사는 목표달성 및 그 과정까지도 살피는 점이 다르다”라며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성과가 온전히 빛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사는 “회계처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법규는 잘 준수했는지, 예산낭비는 없었는지 등을 사전·사후로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라며 “전직원이 최선을 다해 이룩한 성과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과정상의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해 주는 것이 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내다봤다.

이 감사는 “그래서 앞으로 방향은 ‘감사란 조직발전을 위한 파수꾼’이라고 확신을 갖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돋보이는 업무는 아니지만 중장기 전략수립을 통해 조직발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들을 제거해 결과적으로 KESCO(한국전기안전공사)의 건강한 수명 연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혼신의 힘을 다해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감사는 최근 공직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청렴에 대한 기본소양 함양 및 의식제고의 필요성이 중요해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청렴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직접 전국 사업소를 누비며 청렴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감사는 “본사는 물론 상반기에 15개 사업소를 다녀왔으며 광주전남, 대전충남, 전북, 충북지역본부를 다니며 순회특강을 실시했다”라며 “추가적으로 오는 2012년 사업소를 더 방문해 청렴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감사는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정부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준정부 기관”이라며 “국민과 정부의 신뢰속에 존재하는 기관이며 만에 하나 KESCO인 극소수라도 청렴을 소홀히 할 경우 KESCO가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 실추는 물론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일시에 잃어버릴 수 있어 종국에는 KESCO가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을 수도 있음을 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감사는 “청렴특강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청렴 Talk Talk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청렴활동 관련 사업소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 제도에 반영하기 위해서 직원들과 쌍방향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직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감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준(準)감사인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감사는 “전기안전공사는 감사수행인력이 전체 감사대상 인원대비 0.48%에 불과하나 감사원에서는 원활한 감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0.8%이상을 권고하고 있다”라며 “공사에서는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의 일환으로 정원의 10%를 감축하는 상태에서 일시에 감사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감사인력을 확충하지 않으면서 감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사업소 자체감사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KESCO 준 감사인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사업소별 1인, 총 58명을 준 감사인으로 위촉했으며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도덕성을 갖춘 간부직원으로 구성됐다.

이 감사는 “KESCO 준 감사인제도 운영의 실질적 운영을 담보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본부별 준감사인을 활용한 자체감사 및 청렴활동 결과를 평가해 자체감사 우수사업소에 대해서는 익년도 종합감사를 면제해주는 혜택은 물론 우수 준 감사인에 대해선 포상 및 감사실 근무희망시 예비감사 인력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감사는 “준 감사인 주도로 각자의 사업소를 깨끗하고 공정한 사업소로 만드는 반부패·청렴지키미 로서의 첨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사는 “성공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KESCO 준 감사인대회를 실시, 준감사인 위촉장 수여식, 준감사인 행동강령 선서, 외부 전문강사의 ‘글로벌 내부감사 동향’에 대한 특강 그리고 반부패·청렴 조직문화 공유 및 확산을 위해 전국 각 사업소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한 반부패·청렴활동 우수사례에 대해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감사는 “최근 일부 공공기관 일부직원들의 관행적 부조리가 언론에 보도돼 국민적인 질타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라며 “지금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저버리거나 자신의 일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이러한 관행적인 부조리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감사는 “전기안전공사 감사실에서는 직원들에게 월1회 청렴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지난 7월 본사 및 사업소 동시다발적으로 공직기강 확립 및 청렴 결의대회를 개최해 청렴실천을 위한 우리의 다짐을 선포한 바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청렴도를 자체조사해 낮은 점수를 받은 사업소는 특별 청렴교육을 주기적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감사는 “청렴릴레이교육, KESCO 준 감사인제도는 물론 이미 앞서 시행하고 있는 익명성이 보장된 내부공익신고인 ‘KESCO Help Line'제도, 리스크 사전제거가 가능한 e-감사(모니터링)시스템, 청렴 자가진단, 방만경영 예방을 위한 자가진단 등 다양한 청렴활동을 통해 직원 개개인들의 내부 청렴의식 향상 및 의식개혁을 실현함으로써 KESCO를 더욱 깨끗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청렴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감사는 사업과 관련해 “전기사업법은 전기사업의 경쟁 촉진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1962년 1월1일)된 관계로 전기안전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법률적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감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사업법 중 전기안전관리 규율 조문을 별도로 분리 입법화 하는 등 전기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령 마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감사는 “전기안전관리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전문인력 양성, 전력IT 도입 등에 따른 전기안전 인프라 구축 등 안전관리분야 중장기 발전계획의 수립과 시행에 한계가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법률의 제정이 현 상황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사는 “글로벌 시대의 규제완화 흐름에 부합해 전기사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등 공공의 안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기안전법 제정을 통해 안전을 강화, 전기화재·전기설비사고 등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