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종 한국광물공사 사장(우 4번째), 문신동 군산시장(우 3번째), 설동완 전북지방조달청장(좌) 등이 ‘한국광물자원공사 군산비축기지’ 현판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희토류 비축 전용 특수 창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특수창고는 세계최초로 1년내내 일정한 온도(20도)와 습도(50%)를 유지해 장기보관 시 산화되거나 변질될 염려가 높은 희토류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특수창고 준공으로 인해 광물공사는 지난해까지 62톤(4.1일분)에 불과하던 희토류 비축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 자원을 무기화한 이후 국제 시장에서 희토류 가격은 20%가량 치솟았고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안정적인 희토류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이번 특수창고 건설도 그 일환이다.

▲ 한국광물자원공사가 15일 준공식을 개최한 ‘희토류 비축 전용 특수 창고’ 전경.

■희유금속 비축사업 추진현황
신사업분야의 필수원료 광물이자 최근 공급 및 가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희유금속 확보를 통해 국가비상 시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희유금속 비축사업’은 2007~2016년까지 희유금속 9광종(희토류, 크롬, 몰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텅스텐, 니오븀, 셀레늄, 갈륨)에 대해 국내 수요량의 60일분(7만8,400톤)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7년 2월 ‘정부 비축기능 조정회의’를 개최, 조달청과 비축광종 및 비축기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희유금속 비축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달 군산비축기지내 특수창고를 완공했으며 광물공사는 올해말까지는 희유금속 9개 광종에 대해 1만7,535톤(국내수요량의 13.4일분)을 비축할 예정이다.

■추진계획
이러한 가운데 광물공사는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희토류 비축을 위해 크게 3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특수창고를 이용해 올해 말까지 국내 수요량의 17.5일분(262톤), 2014년까지는 100일분(1,500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희토류 광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로 광물공사는 지난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프로젝트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이번 계약은 향후 개발 시 최대 30%까지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내년부터 탐사와 개발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연간 2만톤의 희토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중 향후 지분 30%까지 획득할 경우 연간 6,000톤 가량이 한국 컨소시엄 투자 몫이며 이는 국내수요량(약 3,300톤)의 2배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희토류 가공분 확보에도 필요성을 느끼고 ‘희토류 가공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희토류는 가공할수록 가격이 상승하는데 이같은 가공기술은 현재 일본이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희토류의 1, 2차 가공이 가능토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광물공사는 지난 4월 중국의 포두희토연구원과 기술교류협정을, 남아공과 관련기술에 대한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어 이들의 가공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신종 사장은 “연구센터 발족을 현재 검토 중이며 내년 중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며 “연구센터가 건립된다면 2년 안에 2차 가공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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