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LPG 유통 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발단은 LPG공업협회에 구성된 프로판발전특별위원회가 지난 14일 LPG충전사업의 시장전략을 「직판」으로 결정하면서부터 불거지게 되었다.

「직판」문제는 이미 LPG충전·판매업계간의 오래된 논란거리로 그동안 양측이 이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 왔었다. 따라서 이 문제가 향후 양업계간 감정적인 대립으로 까지 확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LPG산업, 그중에서도 프로판 부문은 도시가스에 의한 시장잠식, 가격경쟁력 저하, 수요 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에 양 업계간 파워게임과 같은 네가티브한 대립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다행스럽게 양 업계 모두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정작 대화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이 문제를 놓고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가장 시급한 것은 양 측이 마음을 열어놓고 진솔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서로가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형식적인 만남과 대화는 의미가 없다. 그러한 자리는 결국 서로가 상대를 비난하는 명분 축적 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프로판산업의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자세인 것이다.

거렁뱅이끼리 자루 찢는 우를 범한다면 가뜩이나 침체되고있는 프로판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프로판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는 양 측에 대립을 자제하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돌아오기를 정중히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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