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에너지 관련 사업자단체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수요 감소에 따라 수익이 예전만 같지 않아서 또는 업계 내 알고 지내는 인사들과의 갈등을 이유로 회비 납부를 꺼리고 있는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그러면서 꼭 거론되는 것이 사업자단체가 그동안 회원사인 사업자에게 무엇을 해 주었느냐는 말이 덧붙여지곤 한다.   

사업자단체 사람들은 협회나 조합이 꼭 무엇을 해 줘야 회비를 납부하는 것인가라는 반문을 하고 싶다고 내뱉는다.

나도 이 생각에 뜻을 같이 한다. 사업자단체는 회원들이 눈에 보이는 즉 가시적인 일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자의 불평을 들어줘야 하고 때로는 국회나 정부에 정책 건의나 문제점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2월이면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정기총회 자료를 준비하면서 그동안의 실적이나 사업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이 모든 활동들이 소속 회원사들을 위한 것이고 각자가 속한 에너지사업의 번창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반면 회원인 에너지 사업자들은 어떠한가? 사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것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비록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더라도 알게 모르게 많은 혜택을 받고 도움을 준 곳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에너지 사업자들은 부자인 경우가 많다. 좋은 차를 몰고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그에 상응하는 급여를 주는 것에는 인색한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에너지산업이 보다 발전하고 이를 통한 이익과 혜택이 사업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보자. 부자 사업자와 가난한 협회가 돼 잘잘못을 탓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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