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 신임 대한석유협회장은 2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군납유 입찰의 문제점 지적과 개선책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최근 ‘군납유 입찰’에 관해 일부 언론의 오해가 있다”면서 “정유사의 보복성 입찰거부는 잘못된 시각”이라고 말했다.

즉 군이 요구하는 국제현물시장 기준의 예정가격은 국내 여건에 맞지 않으며 이에 따라 수입사와 외국사 등 다른 업체들도 참여를 주저한다는 것이다. 또한 단일업체가 전량을 계약, 공급토록 한 점도 납지가 전국에 산재된 현실에서는 저장 및 수송의 어려움이 생기고 유사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음을 전달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으로 현재 입찰제도는 수정되어야 하며 5차까지 진행된 유찰이 정유사의 고의 입찰거부라 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예정가격에 적정 수준의 생산원가를 반영하고 단가제 입찰방법도 안정적 유류공급을 위해 재고되어야 하는 등 입찰제도의 개선책을 요구했다.

한편 최근 군의 유류 재고물량이 부족하자 정유사는 사전납품을 통해 유류를 공급하고 있다.



장성혁 기자 shjang@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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