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소 건설 부지 위치.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이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발전사업에 진출한다.

19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200MW(100MW×2기)급 석탄화력 발전사업에 한국동서발전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공사(PLN)이 국제경쟁 입찰로 발주한 이 사업에서 ‘한국동서발전-Adaro Energy 컨소시엄’이 외국계 2개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사업주가 주도해 자금을 조달,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는 BOOT(BOOT : Build - Own - Operate -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되며 오는 2013년 3월 착공해 201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동서발전과 Adaro Energy가 2월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3월 중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동서발전은 사업개발 경험과 발전소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소 건설 관련 계약 및 감독을 총괄하고 준공 이후 발전소 운영 및 정비를 담당하게 된다.
 
Adaro Energy는 현지에서 대관 인허가, 발전소 부지 취득 및 연료공급 업무를 담당한다.

Adaro Energy가 발전소 건설부지 인근지역에 이번 사업에 석탄을 공급할 Wara 탄광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연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통해 전체 사업운영 기간인 25년간 약 3조원의 매출과 약 3,7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억달러가 넘는 발전소 건설사업에 국내 건설업체 및 40여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동반진출하게 됨으로써 국산 기자재 수출과 3년간 1,500명의 국내인력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미국, 자메이카, 괌, 필리핀, 아이티, 칠레 등에 이어서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됨으로써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2008년 10월 이길구 사장 취임 후 2009년 51억7,000만원, 2010년 157억원, 2011년 5,760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렸으며 2012년에는 6,500여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2010년 전력소비량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14만7,000GWh를 기록,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발전량보다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 2차 전력난 해소 프로그램(Electricity Crash Program)을 운영중이며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공사(PLN) 또는 IPP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보급률을 95%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발전소 건설지역인 남부 칼리만탄 지역은 경제성장률 6.5%, 인구증가율 1.88% 전망으로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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