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병합발전
원전 8기 대체효과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전력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열병합발전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소형열병합을 포함, 국내에 설치된 열병합발전설비의 총 용량은 약760만kW로 원자력발전소가 100만~14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8기를 신규로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최근 광명시흥, 하남감일, 시흥군자,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등 집단에너지사업 대상지역이 새롭게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열병합발전시설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열병합발전에 의한 전력생산 또한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관련업계는 전력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열병합발전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열병합발전을 풀가동시키기 위해 투입되는 연료비가 생산·판매로 얻어지는 수익보다 손해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동비용 지원 및 손실률 보전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전력을 생산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열병합발전 가동 시 발생하는 비용 및 손실액을 보전하는 것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것.

예비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량이 없는 원전을 가동시키는 것과 비교했을 때 열병합발전기에 투입되는 연료비를 보전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효율과 안보, 경제적 측면 모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열병합발전은 원전과 달리 사용가의 인근에 위치해 있어 송전손실율도 미미하며 열이 동시에 생산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경제성 또한 탁월할 것이라고 관계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다만 열병합발전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단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만 열병합발전기를 풀가동시켜 손실률을 보존해 준다면 여기에서 발생하는 열원은 그대로 남아 또다른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을것.

이를 위해 지역냉방을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냉방을 위해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하게 되면 가동비나 손실률 없이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가동에 의한 전력소모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 이는 절약과 함께 예비전력을 대거 확보하게 되는 일거양득의 형태가 될 수 있다.

자원은 부족하고 소비는 늘어가는 세계적 에너지대란 속에서 국가 에너지안보 및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활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의 에너지원으로 열과 전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이 냉난방뿐만 아니라 전력을 생산, One source Multi User로 재해석되면서 에너지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열병합발전 활용안을 두고 정부가 이를 적극 반영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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