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에너지연구단 박사
[투데이에너지] ‘핵전쟁인 3차 대전의 발발 또는 다른 원인들로 지구상의 모든 공기와 땅과 물이 오염되고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그 후...’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소설 또는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다. 요즘 나오는 영화나 기타 영상매체들을 보면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픽션이 실제로 느껴질 만큼 실사(實寫)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설정은 사실을 근거로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명백히 픽션이다. 그렇다면 환경오염에 의한 인류의 멸망은 단지 영화 속에서만 실현 가능한 것일까?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당시보다 2도 이상 올라가면서 해수면 및 해수온도 상승으로 가뭄과 홍수 등이 특정지역에 집중돼 세계는 사막화가 진행되거나 집중 폭우와 홍수가 빈발해 재해와 흉작 및 식수부족, 전염병 만연 등으로 재앙을 맞게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청정하고 무한정한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시급한 기술개발과 보급촉진을 제안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발전은 실리콘 반도체 등으로 구성된 태양전지에 빛이 닿으면 전기가 발생되는 현상을 이용해 발전하는 기술이다.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기술개발은 1970년대 초부터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연구를 시작해 1989년 대체에너지 기본법이 재정돼 본격적으로 기술개발과 보급이 추진됐다.

태양광발전기술을 산업으로 인식을 달리한 시점은 다양한 시점을 말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2003년 제2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반인과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충분히 검토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2007년과 2008년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급피치를 올리면서 최근 3~4년간 신규기업의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다가 2011년 세계시장경기가 나빠지면서 태양광산업은 엄청난 혼란기를 맞게 됐다.

이러한 혼란기의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꾸시마 원자력발전사고로 인해 세계 각국은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확대를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선회하면서 지난해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설치량은 2010년 17.6GW에서 21.2GW가 설치돼 전년대비 21%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태양광발전산업시장의 확대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일본과 독일의 사례로 본다면 1GW시장이 형성된다면 독일의 경우는 약 5만명 이상, 일본의 경우는 약 5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모든 사람들이 시장의 축소와 산업의 침체를 예상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수직계열화, 규모의 경제 추구 등의 통상적인 시장 상황을 가지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하는 것 보다는 면밀한 자기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태양광발전산업을 진정한 녹색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정부는 시장확대를 위한 제도를 지금보다 더욱 훨씬 큰 규모의 획기적인 정책으로 이미 일몰된 발전차액보존제도의 시스템 비용의 투자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의 수정보완을 통한 재부활과 금융제도 변화,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인허가 단순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근시안적인 입장이 아니라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원시안적인 우리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산업의 선도 국가로 발돋움 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성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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