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는 전국단위 도시가스 소비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만큼 정부의 도시가스 서비스 향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지경부는 그동안 도시가스 민원으로 골치가 아팠다. 특히 도시가스 연결·철거작업 수수료는 대표적인 민원사항이었다.

지경부는 지난 2009년 연결비용(연결시공비 및 안전점검비 등)은 계좌이체 등의 후불납부 방식으로 개선하고 전출로 인한 도시가스 철거 시에는 현장에서 별도의 비용을 징수하지 않도록 하되 철거 시 소요되는 비용의 일정부분은 시도의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반영토록 했다.

당시 도시가스 연결·철거 비용은 지역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연결 시 약 3만원(시공 2만1,000원, 안전점검 9,000원), 철거 시 약 1만원(봉인 및 안전점검)을 징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편차가 컸고 수도권 지역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이 대책으로 연결·철거 수수료 민원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연결·철거 작업 수수료 적정성 항목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연결비용도 징수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결제 민원도 계속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신용카드 납부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도시가스 회사 방문 고객에 한정해 시행되고 있다.

일부 도시가스사들이 도시가스회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철거 작업 수수료와 신용카드 결제 문제는 결국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문제로 귀결된다.

지자체가 이에 드는 비용을 소매공급비용에 얼마나 반영해주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도시가스사들의 목소리였다.

또 도시가스 고객센터가 연결비용 등을 과다청구하지 않도록 도시가스사들이 고객센터에 지급하는 위탁수수료 현실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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