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지속 의지표명 및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제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0.24달러 상승한 103.02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49달러 상승한 122.88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사우디의 추가증산 가능성 및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뒤늦게 반영돼 전일대비 배럴당 1.19달러 하락한 120.3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 강화 지속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동 지역 정정불안과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돼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원유의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더라도 세계 석유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6월 말부터로 예정된 대이란 제재 강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일부 산유국의 석유생산량이 증가하고 있고 충분한 잉여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말 발효된 대이란 제재안은 6월28일까지 이란산 원유수입을 현저히 감축하지 않은 국가의 금융기관을 미국 은행결제시스템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으로 법률에 의거해 미국 대통령은 3월30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에 따른 대체 원유공급이 충분한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후 6개월에 한 번씩 결정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대체원유가 충분하다는 미 오바마 행정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소비관련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와 미시간대학교 공동조사 결과 3월 소비자 신뢰도가 전월(75.3)대비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월 미국의 소비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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