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북미시장 중심의 셰일가스 생산 증대로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하향안정화 될 전망이라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북미지역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LNG 가격 하향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 Global Energy Cooperation Center, 센터장 오성환)는 16일 국제 에너지ㆍ자원 동향을 통해 셰일가스 생산으로 세계 천연가스 가격 하향안정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GECC에 따르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생산량은 꾸준히 증대될 전망이다.

2010년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을 통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현재 연간 1억2,000만톤의 가스 수출을 목표로 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LNG 생산에 있어서도 카타르(연 7,700만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생산국가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2020년 이후 셰일가스 생산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셰일가스 가채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주도로 해외기업들과 파트너쉽을 맺어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초기 탐사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럽은 EU차원에서 에너지시장 통합과 관련된 ‘3차 가스지침’을 마련하는 등 비전통가스 개발과 관련한 제도적 기반 및 권고안 마련을 논의 중이다.

특히 폴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탐사를 진행 중이며 러시아를 비롯한 전통가스 공급자는 시장점유율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북미 셰일가스가 아태지역 LNG 가격하향안정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 급증으로 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국 잉여 LNG를 다른 지역으로 공급하게 되고 이는 LNG 공급자간 경쟁을 유발해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중동산 유가에 연동된 방식으로 LNG를 수입해왔으나 북미산 LNG 수입시 유가 연동방식에서 벗어나 가스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를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천연가스 가격은 2달러대 초반으로 장기 LNG 도입 가격(17달러)과 비교할 때 액화ㆍ수송 등의 비용이 추가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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