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 첫 고속전기차인 현대자동차 블루온에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SK이노베이션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중심지인 일본에서 본격적인 전기차용 배터리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자사 전기차용 배터리를 탑재한 다임러그룹 미쯔비시 후소社의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가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트럭은 유럽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개국 이상에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다임러그룹 미쯔비시 후소가 지난 2009년 10월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이후 약 2년 반 동안 공동개발을 통해 출시된 이번 모델은 SK이노베이션의 고성능 배터리 장착을 통해 기존 칸터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연료비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순수전기차인 현대자동차 i10(블루온) 전기차와 기아자동차 레이에 이어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까지 공급하면서 친환경 전기차의 모든 범위에서 대응이 가능한 배터리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독일 다임러그룹 미쯔비시 후소社에 대한 성공적인 배터리 공급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월 다임러그룹 Mercedes-AMG의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과 독일 콘티넨탈과의 JV 체결에 이은 유럽시장 공략 및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추가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1월 체결한 독일 콘티넨탈과의 JV설립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해 배터리셀분야의 강점을 지닌 SK이노베이션과 BMS분야 및 자동차부품사업 노하우를 지닌 콘티넨탈社의 결합을 통한 글로벌 리딩 배터리업체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내 충청남도 서산 일반산업단지에서 준비 중인 200MWh 규모의 배터리 자동화 양산라인을 가동해 본격적인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글로벌 배터리 공급업체로서의 자리매김을 굳건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미쯔비시 후소사의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의 성공적인 출시로 자사의 전기차용 배터리기술 역량뿐만 아니라 품질 및 공급 능력 등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라며 “앞으로 글로벌 리딩 배터리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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