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X OSV가 건조한 해저건설특수선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STX OSV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오션인스톨러(Ocean Installer)사와 솔스타드 오프쇼어(Solstad Offshore)사 컨소시엄으로부터 해양건설특수선(Offshore Subsea Construction Vessel) 1척을 2,70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STX OSV가 수주한 이 선박은 오션 인스톨러와 솔스타드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오션 인스톨러가 운행을 담당할 예정이다. STX OSV는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선체 부분을 건조한 뒤 노르웨이 조선소에서 후반 작업을 진행해 2014년 2분기 인도할 계획이다.

길이 156.7m, 폭 27m에 140명의 선원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의 이 선박은 STX OSV와 오션 인스톨러, 솔스타드 등 3개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선형 디자인인 ‘OSCV 06L’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이 선박은 해저에서 생산된 원유와 가스를 해상의 저장설비로 운반하는 장비인 SURF를 설치하는 작업을 위해 최적으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150톤 규모의 각종 설비를 수직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Vertical Lay System)과 3,000톤 규모 해저자원을 운반할 수 있는 컨베이어 벨트를 장착할 예정이다.

또한 원격 조작으로 수중 장비를 조종할 수 있는 원격무인탐사기(Remotely Operated Vessels)와 해저 3,000m 깊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해양플랜트용 크레인 2대 등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이번 선박을 발주한 오션인스톨러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Stavanger)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양사업 전문기업이며 솔스타드 오프쇼어는 석유 시추부문에서 약 50척의 최첨단 선대를 운영하는 노르웨이 해운회사다.

한편 STX OSV는 같은날 노르웨이 선사인 트롬스 오프쇼어 서플라이(Troms Offshore Supply)사로부터 해양작업지원선(PSV, Platform Supply Vessel) 1척에 대한 LOI를 체결했다. 연료 소모율과 배출가스를 절감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인 이번 선박의 건조 계약은 이달말 체결될 예정이며 인도 후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스타토일(Statoil)사에 용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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