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하던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이 급격히 감소, 이에 따른 가스보일러 및 기름보일러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의 가구당 평균 45만원 지원금 제도 철폐, 10㎾ 초과 심야전력기기의 외선 공사비 3만5,200원 인상에 따른 것으로 이미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심야전기보일러의 1/4분기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50% 가깝게 줄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또 이에 따라 유통 조직의 1/3을 감축하고 있다는 업체도 있었으며 이미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고려중인 업체도 상당수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야전기보일러가 기름보일러 대체수요였던 것에 따라 심야전기보일러의 감소는 곧 기름보일러 시장의 확대를 의미한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에서 줄어드는 수요는 가스보일러 수요가 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잠재된 기름보일러 수요로 판단돼 그 동안 줄고 있던 기름보일러 시장이 올해에는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심야전기보일러의 수요가 지난해에도 4월 이후에 급격히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해의 시장규모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며 “상반기는 끝나봐야 대략적인 올해의 시장규모를 점칠 수 있고 이에 따른 보일러 시장에서의 파급효과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