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이 전력수급과 관련한 지시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21일 정전훈련을 앞두고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비상상황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상황실 직원들은 실제 580만kW에 달했던 예비전력을 450만kW로 하락했다고 가정, 훈련에 들어갔다.

#1 13:28분
상황실 전력수급 화면은 ‘정상’에서 ‘준비단계’로 바뀌었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수급경보 준비단계 발령 내부보고(이사장)를 시작으로 2분여 만에 한국전력을 비롯해 발전 자회사 등 전국 모든 전력기관 관계자들에게 '준비단계' 발령을 통보했다.

또한 핫라인과 팩스를 통해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에 상황을 보고했다.

#2 13:40분
예비전력이 100만kW 급감한 350만kW로 하락했다.

조 센터장은 ‘관심단계’를 발령했으며 또한 배전용변압기 탭 조정(2.5% 하향)을 지시, 100만kW 수요를 확보했다.

#3 13:48분
예비전력이 235만kW로 하락하자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조 센터장은 송태용 급전부장에게 배전용변압기 탭 조정 2단계(5% 하향)를 지시했으며 한전 상황실에 수요조절(직접부하제어) 시행을 요청했다.

#4 14:00분

조 센터장은 오후 2시 예비전력 235만kW에서 140만kW로 급감하자 ‘경계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중앙전력관제센터는 한전 상황실에 긴급 자율절전 시행 지시와 석탄화력발전 운전을 지시했다.

전국엔 민방위 사이렌과 TV·라디오 실황 방송이 나왔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5 14:08

오후 2시8분 예비전력은 60만kW까지 하락, ‘심각단계’를 발령했다.

조 센터장은 송태용 급전부장에게 긴급부하조정 50만kW를 지시했다.

전력거래소는 긴급부하조정을 시행함에 따라 긴급부하조정 매뉴얼에 따른 지역내 일부 정전 발생에 대비를 지시했다.

또한 양수발전기들의 상부저수기 수량을 파악하고 발전소별로 1대 기준 몇 시간씩 발전이 가능한지 파악을 지시했다.

전국엔 2단계(오후 2시10분~2시20분) 훈련 상황 돌입으로 2차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서울 등 전국 7개 도시 28개소에선 단전이 이뤄졌다.

#6 14:20
조 센터장은 오후 2시20분 정전대비 대응 훈련 종료를 통보했다.

이날 실제 오후 2시20분 공급능력은 7,238만kW, 전력부하 6,278만kW, 예비전력은 960만kW(예비율 15.2%)를 기록했으며 전날 같은 시간보다 예비전력이 500만kW 많은 상황이었다.

전력거래소의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전국적으로 참여도가 높아 많은 전력을 절약할 수 있었다”라며 “유사시에도 이번 훈련과 같이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 중앙전력관제센터 비상상황실에서 정전대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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