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노르웨이 석유가스 생산시설의 운영 전면 중단 우려 등으로 9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1.54달러 상승한 85.99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13달러 상승한 100.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83달러 하락한 96.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르웨이 석유가스 노동자 파업이 지속되면서 노르웨이의 석유가스 생산 시설운영이 전면 중단될 것이 우려되면서 이날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노르웨이 석유가스부문 노동자 약 7,000명은 정부의 정년 및 연금수령 연령 상향조치에 반대하여 지난 6월24일부터 파업을 개시했다.

이 파업이 2주간 계속되는 가운데 사업자 및 노동자 대표간 협상도 결렬돼 노르웨이 전체 석유가스 생산 중단 우려로 확대되고 있다.

노르웨이 석유가스업자들을 대표하는 ‘노르웨이 석유 사업자 연합’과 노동자 대표들은 8일(현지시각) 협상을 가졌으나 타결되지 못했다.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석유생산이 전면 중단될 경우 일일 200만배럴의 생산 차질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사업자들 측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일부터 전면적인 직장 폐쇄에 나설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중국의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의 3%에 비해 하락한 2.2%로 나타났으며 일본의 5월 기계류 주문이 전월대비 1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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