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생에너지 연료원별 거래량.(출처: 전력통계정보시스템)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지난 5월 태양광발전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가내리지 않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태양광발전 시간이 늘어나 전기생산량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태양광발전 월간 전력거래량은 5만6,231MWh로 전년동기(4만5,399MWh)대비 19%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거래량은 국내에서 태양광발전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3월 기록한 5만4,040MWh이다.

태양광업계는 지난 5월에 구름없은 맑은 날씨가 이어져 일조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5월 전국 평균 일조시간은 230.7시간으로 전년동기(177.1시간) 보다 53.6시간이 길다. 평균 강수량도 36.2mm로 나타났으며 이는 평년의 36% 수준이다. 강수일수도 7.3일로 평년보다 1.3일이 줄었다. 지난해 5월에는 평균 강수량 123.1mm(평년의 125%), 강수일수 10.7일을 기록한 바 있다.

높은 태양광발전량이 나왔던 지난해 3월에도 평균 일조시간 248.3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일조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평균 강수량은 22.9mm(평년의 40%), 강수일수는 3.7일로 나타났다.

태양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사업은 특히 일조시간, 온도, 강수량 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며 “특히 일조시간이 길고 강수량이 적은 봄, 가을에 발전량이 높게 나타나는데 지난 3월에는 많은 비가 내려 발전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5월, 6월달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높은 발전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양광발전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국내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의 증가와 궤를 같이 한다. 일조시간, 강수량, 강수일수 등의 영향으로 전력거래량이 매달 일정하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년간 기준으로 보면 국내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의 증가와 함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태양광발전 전력거래량은 18만1,630MWh를 기록했으며 2009년 38만9,540MWh, 2010년 44만2,183MWh, 2011년 46만0,525MWh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 태양광발전 전력거래량 연도별 추이.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13일 기준 614.12MW로 올해초(554.63)대비 약 60MW가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50MW가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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