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미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미 경제 지표 호조, 미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17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0.79달러 상승한 89.22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63달러 상승한 104.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02달러 상승한 100.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원유 재고 수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이날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전주대비 201만배럴, 블룸버그사는 130만배럴의 원유 재고 감소를 사전 예측했다.

다만 API는 휘발유 재고는 11만6,000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340만배럴 증가해 유종에 따라 증감이 엇갈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일부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유가 및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6월의 미국 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문기관들의 0.3% 증가 예측을 상회하는 수치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7월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5년래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17일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8.33(0.62%) 상승한 1만2,805.54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추가 경기 부양책 도입 가능성 발언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 완화 등 구체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라며 “필요하다면 경기 부양 조치를 실시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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