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앞으로 전기차도 일반 차량들처럼 렌트를 할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한전본사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을 비롯 김희옥 동국대학교 총장, 허경 자동차부품연구원 원장, 반채운 AJ렌터카 사장, 민간 체험단(15명) 등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쉐어링 시범 서비스 착수 및 민간 체험단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는 렌트카와 유사하나 전기차를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쓰고 반납하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홍석우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전기차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는 기술개발, 보급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이번 서비스 오픈을 통해 소비자 인식제고와 IT를 활용한 전기차 관련 신서비스 모델 마련이라는 성과에 대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홍 장관은 “오늘 오픈된 서비스가 그동안 공공기관에만 한정돼 보급되던 전기차를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첫 사례로 소비자 인식 제고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금까지 높은 전기차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감안, 일반 소비자가 전기차쉐어링을 통해 소유가 아닌 이용의 개념으로 시간 단위로 전기차를 사용함으로써 경제적부담 없이 전기차 경험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이번 서비스는 핸드폰, 웹사이트 등의 IT기술과 접목된 ‘융합형 신서비스’ 창출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향후 서비스 사업자와 이용자가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 시스템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가 국내에 정착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민간보급 활성화를 위해서 현재까지 개발된 성과물을 서울시, 경기도 등의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 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홍 장관은 직접 핸드폰 단말기로 예약 신청 후 전기차(RAY)를 배정받아 시승하고 시스템을 개발한 관련 사업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는 기운영 중인 ‘가솔린차 쉐어링 시스템’과 달리 전기차 특성에 맞게 새롭게 구현된 한국형 시스템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 내에서 잔여 사용시간 등 예약정보 확인 및 사고 시 자동 호출이 가능토록 구현해 이용자의 안전성 향상을 제고할 수 있다.

또한 짧은 주행거리 극복을 위해 충전이 완료된 차량을 원격으로 우선 배차하고 충전소 위치를 안내하는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전기사용 피크시간대’는 전기차 충전을 줄이고 이외의 시간대에 충전이 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과 비상전력수급이 필요한 경우 직접 부하를 제어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정된 15명을 포함한 제1차 체험단 1,000명(거점별 80명)을 선정해 오는 8월6일부터 한 달 간 이용요금 없이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체험(1인당 최대 3시간/회, 총 5회 가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체험인원의 극대화를 위해 10월까지 매달 1,000명의 민간체험단을 다시 선정(8, 9월은 20∼25일 신청),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민간체험단을 운영해 이용성과를 분석하고 서비스 보완 후 금년 11월부터는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유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홍 장관은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미리 체험한 학생, 직장인, 주부 등으로 구성된 15명에 대해 ‘전기차 쉐어링 민간 체험단’ 위촉장 증정식도 가졌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vshare.co.kr), 콜센터(1544-1600),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시간당 약 6,000원을 부과할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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