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됨과 함께 미 연준의 추가 조치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25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0.47달러 상승한 88.97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96달러 상승한 104.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11달러 하락한 100.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리아 사태가 악화되는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다마스커스와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이 24일 전투기를 동원해 도심을 공격하며 시리아 전역에서는 이날 하루 약 1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가 23일 외부 공격이 있을 경우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한데 이어 시리아 반군 조직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 무기 일부를 국경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24일 주장하며 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

터키 국경에 인접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5일째 지속되면서 터키 당국은 시리아 국경 검문소를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한 신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 연준이 부진한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등 경제지표 악화에 따라 연준 관계자들이 신규 경기 부양 조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석유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72만배럴 증가한 3억8,000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413만배럴 증가한 2억1,000만배럴,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 재고는 171만배럴 증가한 1억2,500만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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