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를 감축하려는 EU 전체의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건물의 에너지효율성 규제를 강화하는 에너지정책을 수립했다. 이는 주택을 포함한 건축물들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에너지 소모량을 감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절감 캠페인인 ‘Energy and Build Environment’ 시행하며 2020년에는 신축건물들이 에너지 사용량과 생산량이 동일한 ‘Energy Neutral’ 건물이 되도록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건축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1990년대비 5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량 계수(EPC)를 사용키로 했다. EPC는 건물과 관련된 에너지 소모량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절연기술 도입 사례 등을 점검해 건물 설계 시 열손실이 없는지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EPC는 유리창의 열 차단 여부와 기타 건축자재에 대해서도 에너지효율 정도를 측정해 EPC 점수를 산출할 수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신축되는 건물들이 목표한 EPC 점수를 충족시키도록 규제키로 했다. 이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대한 강한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비교적 높은 목표치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2011년 목표를 EPC 점수 0.8에서 0.6으로 낮춰 2015년 최종 목표인 0.4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에너지절감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KOTRA의 관계자는 “정부의 강경한 규제로 EPC 점수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에너지솔루션이 유망하다”라며 “가령 태양열 보일러는 EPC 점수를 0.05점 낮출 수 있고 히트펌프는 0.15점 낮출 수 있어 이러한 에너지 솔루션의 시장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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