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서울시가 ‘제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서울 전역에서 소등행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오는 22일 밤 9시부터 9시5분까지 5분간 서울 전역 공공시설 등 63만 개소의 불을 일제히 끄도록 했다. 이날 소등행사에서 서울시내 공공시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30분간 소등시간을 연장한다.

서울시는 ‘제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전국 행사에 참여, 이와 같은 소등행사에 공공시설, 일반 가정집, 업무용 빌딩 등 총 63만 개소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63만여 개소는 서울시내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189개소), 서울시를 포함한 공공기관(587개소),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시설(63만 개소, 세대수 기준), 상가·업무용 민간건물(2,714개소)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여해 시민에게 에너지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에너지절약운동이 시민주도로 지속될 수 있도록 범시민적으로 동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절약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의지에 따라 공공기관, 주거시설(아파트, 주택)에 대해 30분간 소등을 연장토록 했다. 아울러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인 남산타워, COEX, 63빌딩, 서울시내 상가 건물에는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5분간 간판 및 경관조명을 소등한다.

이와 함께 자치구별로 시범아파트(30분간), 시범가로(5분간)를 지정해 필수적으로 소등에 참여토록 협조했다.

종로 세종로 인근 건물·상가 등 시범가로 25개 지역은 경관조명을 5분간, 종로 무악현대아파트 등 시범아파트 25개소는 경관조명 및 실내소등을 30분간 필수적으로 소등하기 위해 당일 시·자치구 직원이 지도 점검한다.

특히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시청광장 내에서 서울 환경작품공모전 시상식, 전시회는 물론 불꺼진 서울에서 ‘전설 속 견우와 직녀성’을 만나는 천체관측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업별 부스를 운영해 초등학생·중학생으로 구성된 에너지 수호천사단의 에너지 절약 교육 일정, 에너지클리닉서비스 신청 방법, 에너지를 줄이는 착한가게 가입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LED 조명 및 태양광설비 설치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 30대를 서울광장에 설치하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원들의 친절한 천문 해설을 들으며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순히 보는 천체관측이 아닌 별자리 설명, 하늘의 별 세기, 천체사진 공모전 당선작 전시, 한국 천문우주학의 우수성 전시를 보고 듣는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한다는 취지다.

이날 오후 8시20분부터 펼쳐지는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지경부·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하여 에너지절약 선언식, 점·소등 퍼포먼스와 당일 절감된 전력절감량 결과도 발표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시민 여러분이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8월22일 에너지절약을 위한 불끄기에도 적극 참여하고 밤하늘의 별을 헤는 추억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에너지의 날은 지난 2003년 8월22일 에너지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날을 계기로 에너지시민연대가 8월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 2004년 8월22일부터 서울시, 에너지시민연대, 지식경제부가 협력해 매년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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