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산자, 직원 워크숍 참여
尹산자, 직원 워크숍 참여
  • 장성혁
  • 승인 2003.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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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고사성어(故事成語)를 많이 쓴다.

모두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다른 산의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도 자기의 지덕(智德)을 닦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사전적 의미지만 “아름다운 저 동산에는 박달나무가 심어져 있고(樂彼之園 爰有樹檀), 그 밑에는 닥나무 심어져 있네(其下維穀), 다른 산의(하찮은) 돌이라도(자신의) 옥은 갈수 있다네(他山之石 可以攻玉)”라고 노래한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 학명(鶴鳴)에 나오는 한구절이다.

본란에서도 이따금 요긴하게 원용(援用)하고 있던 것을 새삼스럽게 떠올려 새김질한 까닭이 있다.

최근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도 신나게 보도된 바 있지만 이미 택지로 지정이 되어 토지수용 절차까지 다 끝낸 상태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에 대지산이란 마을 뒷산을 건설교통부로 하여금 녹지로 보전토록, 당초 계획을 바꾸게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활동을 보고 느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엔가 건교부는 대지산 일대 녹지자연도가 원형 그대로 보전해야 할 등급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산책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죽전택지지구 가운데 주민과 환경단체가 녹지로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한 대지산 일대 5만m2와 개발제한구역으로 해 달라고 청원한 21만m2 등 모두 8만5천평이나 되는 28만m2를 공원 또는 녹지로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곳 일대에 엄청난 규모의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를 상대로 지난해 6~7월부터 10개월여를 녹지보전을 위해 투쟁해온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정부의 개발계획을 중단시키는 이례적인 사례를 이끌어 내며 성공을 거둔 것이다.

대지산은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사이에 있는 해발 380m 정도의 얕으막한 산이지만 인근 주민들이 가족들과 즐겨 찾는 휴식처이며 아침 저녁 산책코스로도 널리 애용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 내려온 이와 같은 숲마저 택지로 개발되어 잃게 된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으며 그렇지 않아도 마구잡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용인 서북부지역에 마지막 녹지가 없어질 운명에 처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이를 기필코 막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섰던 것이다.

그동안 대지산을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은 참으로 대단했다.

법원에 택지개발계획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에는 땅한평 사기 모금 운동을 벌여 시민 256명이 2천여만원을 모아 대지산 중턱에 임야 100평을 구입하므로써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적지를 사들여 보존운동을 펼치는 이른바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에 나섰고 급기야는 그 첫 성공을 거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너도 나도 그린 벨트를 해체 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요즘 세상에 이곳 주민들은 오히려 재산권 행사의 제한까지도 각오하고 죽전지구 13만평에 그린 벨트 지정을 청원하고 나서기도 했다.

난개발로부터 내마을 뒷산을 살리고 주민들의 산책로와 휴식처를 뺏기지 않으려는 주민들을 비롯한 환경단체의 활동은 그밖에도 나무심기와 숲가꾸기로 이어졌고 캘리포니아 원시림의 벌목을 막기위해 2년간이나 나무위에서 투쟁한 미국의 여성 환경운동가 ‘줄리아 버터 플라이 힐’을 연상케한 나무위의 시위 등 다양하고 집요했다.

어쨌든 이번 대지산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의 성공은 환경운동측면에서 뿐 아니라 여러면에서 여러가지를 생각케한다.

그중에서도 정부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적 개발을 막고, 개발 일변도의 무리한 추진에 제동을 걸어 결국 영구보전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한 주민의 환경보전의지와 시민의식이 더없이 부럽다.

가스안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타인의 하찮은 언행마저도 자기의 지와 덕을 닦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 고사성어를 다시 한번 새겨 내집, 내마을의 가스안전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에 모든 시민, 모든 가스사용자와 공급자가 대지산을 살려낸 주민들 처럼 나서 스스로 점검하고 퓨즈 콕 하나, 낡은 배관 하나 교체하는데 적극적이고 안전공급계약에도 열심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안전의식의 발현을 기대하는 것은 과연 연목구어(緣木求魚)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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