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뒷줄 가운대)이 협정서명식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앞줄 좌)과 칼 베르텔센 그린란드 자치정부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의 자원개발 협력 MOU 협정서 교환을 축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우리나라가 북극 지역 자원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9일 새로운 자원의 보고인 그란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그린란드 간 자원협력 확대를 위한 총 4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미래 기회의 땅으로 등장하고 있는 그린란드 정부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의 기초를 다지게 됐다.

특히 지식경제부-그린란드 자치정부 산업자원부는 자원협력 MOU를 맺고 그린란드 공동 자원지질 조사, 자원탐사 기술개발, 투자촉진 등의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양 부처간 공식 협의채널을 설치함으로써 향후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한국광물자원공사와 그린란드 국영 광물기업인 누나 미네랄스(NUNA Minerals)사는 공동 지질연구 및 탐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광물자원협력 MOU를 체결했다.
 
지질자원연구원과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소(GEUS)는 전략금속, 희토류, 리튬 등 그린란드의 유망 광산 탐사·개발을 위한 지질연구 협력 MOU를 체결해 향후 구체적인 자원개발 협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 극지과학기술연구소는 덴마크 오후스(Aarhus) 대학교와 극지과학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고 북극의 기후, 지질, 생물, 해양, 빙하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해 북극 연구의 수준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국과 그린란드는 경제발전 및 산업화 경험을 나누는 동시에 녹색성장의 가치를 고려해 ‘개발’과 ‘환경’을 균형있게 접목한 접근 방식으로 그린란드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자원탐사 및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란드는 막대한 석유·가스 매장량은 물론 희토류 등 광물자원이 풍부해 미국,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일본 등 선진 각국에서 미래 자원 선점을 위해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각축장이 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그린란드 서부 연안에 170억배럴, 동북부 연안에는 314억배럴 상당의 석유·가스가 부존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및 광물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현재 10개의 희토류 산출지역이 확인된 가운데 남부지역의 잠재량만으로도 세계 수요량의 25%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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