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주)이건창호(대표 안기명)는 14일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과 태양광발전 유리온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환경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고품질농산물 생산을 위해 비닐하우스와 유리온실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여름철 고온과 겨울철 저온을 극복하는 데 석유를 비롯한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해왔고 고유가에 따라 농산물의 생산원가를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업이 녹색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 일환으로 지열냉난방시스템을 개발해 에너지절약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필요한 에너지의 60% 정도밖에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전기나 화석연료의 공급이 필수불가결 하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이건창호와 공동으로 100% 재생에너지 자립형 유리온실을 개발하기로 합의, 농업기술원 내에 태양광발전 유리온실을 신축해 파프리카와 토마토 재배 시험에 착수했다.

이건창호는 식물이 광합성에 활용하는 청색광과 적색광 영역의 빛은 통과시키며 나머지 파장대의 빛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하는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태양광발전 유리온실에서의 발전량을 조사하고 식물의 생육반응, 열매의 수량과 품질 변화 등을 연구해 유리온실 보급에 앞장서고자 한다.

이러한 이건창호의 태양전지 기술과 농기원의 식물연구 노하우가 좋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태양광발전 유리온실의 성공적인 결과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유리온실은 지붕공간을 이용, 전력을 생산해 난방 등 각종 유리온실 작동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일조가 부족한 겨울철에 보광을 통해 작물의 광합성을 촉진해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불안한 기상환경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기후변화로 세계의 식량생산지에 흉작이 들면서 세계 곡물가 폭등과 식량부족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가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번 기술이 우리나라 농업에 일대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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