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대구광역시는 올해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그린에너지산업에 대한 전략적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는 구미, 포항권 중심으로 IT, 기계, 부품소재산업이 발달됐고 대학과 R&D기관의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해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경북대, 계명대 등 40여개 대학(대경지역),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나노융합실용화센터, 정부출연연구기관(ETRI, 기계연, 생기원) 등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업체만 해도 370여개 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2009년부터 추진해 온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이 2012년부터 선도전략산업 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1단계(2009~2012년)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태양광·연료전지부문 제2단계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전체 에너지효율화사업에 총 67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추진계획의 밑바탕에는 시 전체에 구성돼있는 대규모 산업단지의 역할이 크다.

대구에는 현재 11개의 일반산업단지(성서1~5차, 대구이시아폴리스, 검단, 대구염색, 달성, 달성2차, 대구테크노폴리스)와 2개(구지, 옥포)의 농공단지 등 총 13개의 산업단지가 지정돼 있으며 산업단지 총 면적은 4,153만5,000㎡이고 공업지역은 2,870만5,000㎡, 지원시설지역 111만2,000㎡, 녹지구역 525만㎡에 달한다.

주요 업종별로 볼 때 대구지역 산업단지는 기계업종이 33.1%(1,059개업체)로 가장 많으며 섬유의복업종 23.0%(734개업체), 운송장비업종 13.1% (418개업체), 전기전자업종 6.7%(213개업체) 등의 순이다.

 

 

에너지소비 현황

 

대구시 전체 에너지 소비는 2009년 기준 421만5,000TOE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의 약 2.3%에 해당한다. 전반적인 대구시 총 에너지소비는 2005년 436만5,000TOE에서 2009년 421만5,000TOE로 연평균 0.9%의 점진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 에너지소비 증가율을 보면 공공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에너지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소비가 171만3,000TOE(4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수송(27.9%), 산업(26.5%), 공공기타(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는 산업부문이 연평균 2.2%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가정상업(0.9%), 수송(0.6%) 순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구시 에너지원별 소비 구조를 보면 석유는 2005년 208만9,000TOE에서 2009년 176만9,000TOE로 연평균 5.5%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2008년 이후 고유가의 지속으로 인해 점진적 감소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의 경우 신규 아파트 및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공급망이 점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2005년 81만9,000TOE에서 2009년 85만TOE로 연평균 0.9%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력소비 또한 가전기기 보급 확대 및 친환경 연료 소비 증대로 2005년 106만3,000TOE에서 2009년 113만TOE로 연평균 1.5%의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도 2000년 이후 석유, 석탄, 가스부문에서는 매년 감소추세를 나타난 것에 비해 전력구매(수도 포함)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에 의한 온실가스배출량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절감을 주도하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 세대에게는 우리의 강과 산을 잘 물려주며 나아가 국제사회에서는 책임있고 당당한 환경지킴이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도시’를 환경분야 비전으로 설정하고 대구를 친환경녹색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도시’라는 환경비전실현을 위해 △더 푸르고 더 싱그럽게 녹색도시 기반조성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환경도시 대구’ 건설 △미래와의 공존을 위한 깨끗한 물환경 조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민공감 생활환경 조성 △세계로, 미래로 뻗어가기 위한 환경·물산업 육성기반 구축 등을 5대 역점추진시책으로 설정해 환경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민선 5기 전반기 2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구시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국정비전이 제시되기 훨씬 이전인 2000년부터 이미 솔라시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국가적인 전력난 극복을 위해 에너지사용 제한조치가 시행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도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향후 그린에너지산업이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지역경제를 승승장구 시킬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의 부문별 에너지소비를 보면 전국에 비해 가정상업부문(주택 및 건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가정 및 서비스업에서의 전력사용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LED조명 보급이 가능한 공공, 서비스, 가정분야의 에너지절약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LED를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절감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지난 2008년 8만6,237TOE로 전국기준 1.47%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경우 폐가스, 산업폐기물, 생활폐기물, 폐목재, 대형도시쓰레기, 시멘트킬른 보조연료(RDF, RPF, 정제연료유) 등 폐기물에너지가 51.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태양열, 태양광, 지열에너지 순이다.

대구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문화예술시설과 연계한 LED조명 보급을 통해 대구시 클린에너지산업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효율도시 구축

 

최근 잇따른 원전사고와 한파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국가적으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자 대구시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제도와 연계해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 5%를 목표로 LED,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통한 에너지효율 도시 구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올해 연초에 이미 서부발전과 10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에 협의하고 연내 준공에 들어간다.

RPS를 통한 지역의 발전 잠재량은 200MW(원전 2기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대구시는 RPS 제도가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도록 치밀하게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구시는 국비 지원 아래 공공기관 청사 LED 보급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역에너지절약사업에 25억원, 공공기관 및 시설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지방보급사업에 37억원, 일반주택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그린홈 보급사업에 5억원 등 총 67억원을 올해 에너지효율화사업에 투자한다.

대구시는 그간 지역에너지절약사업으로 주요 교통요충지 950여개소에 LED 교통신호등 보급, 덕산길 246개 업소 LED 간판 시범거리 조성, 문화예술회관, 오페라하우스 등 공공시설 대상 LED조명등 1만여개를 교체해 평균 전력소모를 30% 이상 줄였다.

특히 공공기관 및 시설 130여개소에 태양광 4,981kW 및 태양열 1만7,716㎡ 규모를 보급하고 800여가구를 그린홈으로 조성한 결과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전국 평균 2.5%보다 높은 3.8%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탄소포인트제 확대 및 그린카드 발급 확대에 앞장서 2011년 지자체 중 최초로 2009년 9,321장을 발급했으며 올해 4월 9만4,147세대가 그린카드와 탄소포인트제로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대구시의 젖줄인 낙동강·금호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LED조명 보급 사업과 연계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LED조명보급을 통한 쾌적한 도시공간과 친환경 도시 브랜드 효과 극대화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향후 녹색성장 선도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연비가 우수하고 CO2 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버스 2대를 EXCO~동대구역~반월당 구간(1일 8회)과 달성 2차산단~대곡역(1일 4회) 구간에서 시범운행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산업 활성화방안의 후속조치로 출고된 블루온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친환경에너지 확보의 일환으로 그린카 확대를 위해 지능형 그린카 부품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및 실차테스트를 통한 제품 경쟁력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과 함께 지난 2007년부터 6년간 총 975억원을 투입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건립사업을 진행해 2013년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능형 그린카 상용화를 위한 연구기반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지능형 그린카 기술수준을 95%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 지능형 그린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더불어 5년간 총 1,691억원을 투입해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경연구센터에 연구장비를 구축하고 자동차부품시험장을 확장하는 등 인프라구축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핵심요소부품 22개 과제, 모듈 및 시스템 3개 과제도 연구 중이다.

또한 2015년까지 총 385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그린카의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부품 기술개발해 파워트레인시스템 평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그린카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린카 파워트레인에 대한 국내 독자기술 확보로 6억3,000달러에 달하는 일본 수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면적 5,135㎡ 규모에 전기차용 EPT 성능 및 내환경 평가시스템 등 3종 장비를 구축하고 파워트레인 핵심부품(모터, 감속기) 양산화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구시를 그린카 및 부품의 기술개발 거점 역할을 수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린에너지도시 - 친환경에너지 확보 총력

대구시는 2020년까지 보급율 10% 이상을 목표로 솔라시티 50년(2005~2055년)계획에 의거해 중·단기적 친환경에너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그린홈 및 지방보급사업, 일반 발전사업 등을 매년 추진하고 중기계획으로는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능형 그린하우스 개발 등 기술개발사업과 타워형 태양열발전시스템,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사업 등을 진행하고 태양광 테스트베드 구축, 대경 태양전지·모듈 소재공정 지역혁신센터 구축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대구를 전세계 에너지외교의 중심지로 부각시킬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를 앞두고 대구시는 연초부터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서 입지 구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지난 1월1일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정책을 전담하는 녹색에너지과를 신설하고 업무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설된 녹색에너지과는 그린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충과 에너지효율도시 구축을 양대 전략으로 글로벌 녹색성장 선도도시 비전 구현에 앞장서게 된다.

태양광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의 감소 등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2단계부터는 부품소재 위주에서 셀·모듈을 생산하는 장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고효율화, 저가화, 수명연장, 생산효율 등을 겸비한 개선장비 확보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한 연료전지는 건물 및 백업·수송용 연료전지 등 1단계 사업 결과물과 연계, 실증을 통한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지향적 기술개발 성과를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지역에 건립된 타워형 태양열발전 플랜트를 국내 태양열발전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태양열발전 플랜트의 주요부품인 집광기, 흡수기, 축열기 등은 지역에서 발달한 기계부품, IT 모바일 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수출산업으로 육성 시 관련 산업의 고부가치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유일의 태양열발전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활용,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정부 및 관련 연구기관과 활발히 협의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9년부터 삼성SDI와 연계한 국내 최초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과 함께 포스코파워의 국내 최대 규모인 11.2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도 완료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성에너지의 국내 최초 200kW급 타워형태양열발전소 건립과 삼성LED를 유치하는 등 대기업과 협력강화를 통해 그린에너지 산업화를 위한 토양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에는 그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서혁신도시 내에 이전 예정인 한국가스공사와 연계 협력사업 발굴, 정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신규사업 발굴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의 관련 산업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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