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홍의락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노후원전에 대한 사회적 공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탈원전 대안 모색의 자리가 마련됐다.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이 주최하고 홍의락 의원실 주관, 대구경북탈핵연대가 후원하는 ‘탈원전 대안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홍의락 의원은 인사말에서 “사고은폐, 납품비리, 소극적 정보공개, 지역이기주의 등 최근 원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중장기적 에너지정책 대안에너지의 가능성에 대한 기민한 접근과 논의가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좌장을 맡고 있는 유인태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탈핵, 탈원전이 중요해졌다”라며 “앞으로도 탈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문제없나’란 주제발제에서 “설계수명이 끝난 낡은 월성1호기는 반드시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월성1호기는 냉각배관 부식, 압력관 파단 등 설계결함으로 잦은 중수누출을 보이고 있으며 사용후핵연료 다량 발생(경수로 6배), 삼중수소 다량 배출(경수로 30배)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월성1호기의 연장가동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광훈 녹색당 탈핵탈토건본부 국장은 ‘대구경북원전문제의 현안과 동해안핵단지의 문제점’이란 주제발제를 통해 “전력수급 문제의 해결책으로 원전에 기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수급조절 기능을 상실한 전기요금, 이상기후, 발전설비 조기 노후화 등 전력수급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석 국장은 “경북지역에 건설하려는 대규모 원전단지의 수도권 전력 송전은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며 대구경북신규원전에 진행하려는 ‘원자력 클러스터’는 경제성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주제발제 후 김익중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 최태현 지식경제부 원전산업정책관, 이태호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 정해동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가동원자력규제단장 등 해당 전문가 및 실무자들로 구성된 토론이 이어져 탈원전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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