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한 가정집에서 가스가 충전된 20㎏ LPG용기의 하부 용접부위에 핀 홀이 발생, 가스가 누출됐으나 다행히 사고로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PG용기에 핀 홀이 발생한 것은 결국 내압시험을 거치지 않거나 유통과정상 취급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그동안 미검용기 유통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보인다.

이같은 미검용기의 시중유통은 가스누출로 인한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부추기는 한편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지방에까지 유통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전남지역의 경우에도 일부 충전소에서 미검용기를 유통시킨다는 주장을 판매소에서 제기, 전남가스판매조합에서는 앞으로 철저한 확인을 거쳐 용기를 인수토록 사업자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미검용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유는 충전소의 용기관리책임이 오는 6월이후 가스판매소에 넘어갈 경우 검사비용부담을 전가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LPG충전사업자는 액법에 의해 미리 용기의 안전을 검검한 후 점검기준에 적합한 용기에 LPG를 충전토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바른 용기관리를 위해 LPG용기에 충전하고, 누가 충전된 용기를 누가 판매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대인 기자 di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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