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웅진홀딩스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웅진 태양광 계열사들의 매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극동건설과 태양광 계열사들을 빼고는 다른 자회사들은 우량하기 때문에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략적 계획이었던 웅진에너지를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웅진은 올해초 태양광과 건설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웅진코웨이를 매각, MBK파트너스와 다음달 2일 매각대금 1조2,000억원을 넘겨받을 계획이었지만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자산 매각 계획이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재조정되게 됐다.

웅진은 이같이 달라진 상황에서 웅진이 수익창출력이 큰 웅진코웨이를 떠나보낼지가 미지수다. 지난해 웅진코웨이의 순이익은 1,771억원, 웅진에너지는 215억원, 웅진케미칼은 40억원이었다.

웅진이 위기를 맞게 된 직접적인 원인으로 태양광사업의 불황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웅진에너지의 매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웅진은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을 통해 본격적인 태양광시장을 영위하려 했으나 태양광시장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웅진에너지는 매각이 유력시되는 상황이고 웅진폴리실리콘은 매물로 내놓았다.

하지만 웅진에너지의 사업성에 대한 평가는 뛰어나다. 웅진에너지는 실리콘 순도가 높은 단결정 잉곳과 웨이퍼를 만들고 있다. 웅진에너지의 잉곳·웨이퍼 설비 규모는 세계 15위권이지만 단결정 시장만 보면 1위로 독보적이다.

단결정 모듈에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확대하는 추세여서 태양광시장이 향후 성황을 이뤘을 때를 감안한다면 웅진에너지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

고비용의 태양광산업 진출을 위해 웅진코웨이를 매각키로 한 웅진이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상황이 달라진 지금 웅진에너지와 웅진코웨이 중 어느 쪽이 매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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