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현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해외석유동향팀 팀장이 ‘2012 하반기 석유산업 세미나’에서 ‘국제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2013년 국제유가가 석유수급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개최된 ‘2012 하반기 석유산업 세미나’에서 박세현 석유정보센터 해외석유동향팀 팀장은 ‘국제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박세현 팀장은 “내년 국제유가는 수급 측면에서 수요 증가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공급이 강세를 나타내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박 팀장은 “내년 세계 석유수요는 올해대비 80b/d 증대되고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공급은 100만b/d 증대돼 대OPEC 수요는 20만b/d 감소할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평균 100불 정도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또 “다만 중동 정정불안 지속, 주요국 경기 부양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OPEC 감산 가능성 등이 유가 급락을 억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선진국 경제 회복, 개도국 성장 지속으로 3% 중후반 대를 나타내 올해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 실물 경제 침체가 본격화돼 석유수요 감소 및 투기자금 이탈이 나타나는 경우 유가가 급락할 수 있으며 이란 리스크가 심화되는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한 박 팀장은 올해 4분기 국제유가는 현 유가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팀장은 “4분기 국제유가는 상승 및 하락 요인이 서로 상쇄되는 가운데 현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제유가는 평균 109불 정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팀장은 “국제유가는 하반기 들어서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세계 경제침체 우려 완화, 예년대비 낮은 석유재고,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6월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 노출에 따른 시장 영향력 악화, 실물 경제 위축 우려, OPEC 증산 등으로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세계 경제 충격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락할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석유시장의 중요성 및 변동성 심화에 따라 최근 석유산업에 대한 이해 증진 및 궁금증 해소를 위해 개최됐으며 △세계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김종만 국제금융센터 박사) △페트로넷 모바일 서비스(김영화 석유정보센터 정보기획팀 과장) △셰일가스 개발 동향과 대응방안(김기중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국제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박세현 석유정보센터 해외석유동향팀 팀장)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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