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EU의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열효율 등급 표시 도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EN부합화 등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가스보일러업계의 유럽 수출이 확대될 기회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U의회는 조만간 에너지효율지침(EED: Energy Efficiency Directive)을 채택할 계획으로 지침이 채택되면 의회의 최종서명과 동시에 관보에 게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보 발표일로부터 20일째되는 날 공식 발효가 되는 것으로 회원국은 발효일부터 18개월내 자국법의 시행법을 제정해야 한다.

EED는 EU가 2020년을 기해 에너지소비를 현재 수준의 20%까지 감소할 것을 목표로 정한 것으로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에너지효율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KOTRA의 관계자는 “EU는 지금까지 에너지효율을 높일 것으로 장려해 왔지만 법적 강제성이 없는 회원국의 자율적 조치에 기반을 뒀다”라며 “EED을 통해 처음으로 EU 회원국들로 하여금 전 에너지과정에서 에너지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법적의무를 지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동안 EU에서는 난방용 가스보일러에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CE마킹만 요구했으나 에너지효율을 표시하는 라벨 부착은 의무사항이 아니었다.

그러나 에너지효율지침 내에서 가정용 난방보일러에도 열효율 등급표시 의무화가 명시돼 있어 앞으로 열효율이 높은 보일러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벨링 규정에 따르면 2016년까지 가정용 보일러의 에너지효율등급은 A++에서 G까지 구분되며 A+ 또는 A++ 등급을 받을 수 있는 난방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히트펌프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의 관계자는 “EU 가정의 89%가 에너지효율성이 낮은 비응축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응축가스보일러의 신규 및 대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건물용 보일러를 생산하는 벨기에의 제조업체인 ‘ACV internation N.V’가 한국으로부터 열효율성이 높은 벽걸이형 가정용 보일러 수입을 원할 정도로 시장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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