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영국이 탄소마이너스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세계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저탄소(Low carbon) 기술에서 전기자동차와 같은 무탄소(Carbon neutral)로 발전된 기술 개념은 이제 사양길을 걷고 있으며 영국 탄소 거래소(ECX) 기준 배출권 거래량이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약 18% 감소한 것이 이를 증명했다.

이는 탄소 배출권을 기준으로 한 감축사업의 수익률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으며 실질적인 친환경 에너지 판매수익 등 탄소의 마이너스 생산을 통해야만 사업성이 보장되는 구조로 시장이 개편됐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은 탄소족적 자체 줄이는 주거단지 개발을 완료, 자국 내 최초로 카본 네거티브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은 새로운 탄소체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최초의 탄소 마이너스 주거단지인 Sinclair Meadows가 지난달 27일 일반에 공개했다.

그동안 탄소배출을 완전 없애는 데 그쳤던 탄소중립을 뛰어넘어 아예 탄소족적(Carbon footprint) 전체를 없애 탄소 생산량을 마이너스 수준으로 만드는 것.

21채의 목조 주택으로 건설된 이 거리는 비영리 부동산 개발기관 주도로 70대 노인 등 연금 수령 대상자를 포함한 일반시민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주거단지로 최근 부상하는 소셜하우징사업 중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영국 South Shields지역의 시골마을 Sinclair Meadows에 건설된 이 단지는 비영리 부동산 개발단체인 Four Housing Group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2009년부터 3년 동안 개발된 것이다.

특히 에너지원은 태양광과 바이오매스로 충당하고 변기는 빗물을 사용하도록 조성했다. 자가발전을 통한 수익구조를 마련했다.

또한 이 단지 내 주택들은 모두 업계 최대 크기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필요량보다 훨씬 큰 지속가능 전력을 생산하며 목재구조물과 특수유리 설계로 열손실이 극히 적어 에너지의 실내 속박 효율을 높였다.

단지 내 공동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에 폐톱밥 등을 넣어 난방과 온수 공급을 해결하고 지붕을 따라 흐르는 빗물은 지하저장소 탱크로 유도돼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거나 청소, 정원 가꾸기, 농사 등에 사용한다.

이런 데에는 영국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가 부활한 것이 한 몫했다. 영국은 최근 태양광산업 몰락 이후 유명무실해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세계적 추세를 따르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주거용 자가발전을 통한 탄소 감축의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Sinclair Meadows단지는 건설단계에서 배출된 탄소까지 상쇄하고 반영구적으로 무탄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주거단지의 개발이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에 주택 개발에 있어서 발전 차액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개발사업이 봇물을 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탄소 마이너스 건설기자재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2011년과 2012년에 건설된 건물 중 56%가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관 Berkeley Group에 따르면 2010~2012년 2년간의 영국 태양광 패널 관련 제품의 수입 동향을 보면 주요 수입국 중 한국은 5위를 차지했고 올 상반기에만 약 426만달러를 수입했다. 영국의 태양광 패널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52% 감소한 반면 한국산 수입은 115.84%로 급증해 시장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코트라는 한국은 태양광패널 반도체 과잉생산으로 현재 경쟁국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며 품질도 우수해 영국의 소셜하우징건설 수요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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