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최근 생산과잉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국 풍력기업들이 해상풍력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 중국 내 해상풍력단지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최근 그린피스, 중국자원종합이용협회, 세계풍력협회가 공동 발표한 ‘중국 풍력발전 보고 2012’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중국의 풍력발전설비 용량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과잉문제가 불거지면서 풍력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풍력업계에서는 해상풍력분야에서 경영난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2015년까지 5,000MW, 2020년에는 3만M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향후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향후 3년간 중국의 해상풍력발전 설비 투자규모가 190억위안에 이르고 202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설비 투자액이 1,1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약 20개 풍력기업이 평균 3~6MW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중국 유명 풍력발전기업인 화루이풍력발전은 6MW급 해상풍력발전 설비 생산에 성공했으며 궈뎬연합동력기술유한회사가 생산한 6MW 해상풍력발전설비는 지난해 12월 완성됐다.

현재 중국 내에서 해상풍력 발전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상하이, 산둥성 등이다. 특히 상하이 둥하이대교에 위치한 중국 최초 100MW급 해상풍력발전소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전량이 2kWh를 돌파하는 등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둥성에서도 해상풍력발전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9월 산둥성 해상풍력발전규획이 통과된 이후 옌타이, 빈저우, 르자오, 웨이하이 등 지역에 해상풍력발전소 8개를 신규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산둥성 풍력발전소는 총 57개이며 발전용량은 352만8,000kW에 달하는 등 2006년 이래 산둥성지역의 풍력발전이 빠르게 성장해 해상풍력발전설비 용량 증가율이 연간 100%가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는 중국 내 해상풍력발전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향후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둥성 짠장, 난아오, 푸젠성 닝더, 저쟝성 따이샨, 저쟝성 츠시, 저쟝성 린하이, 산둥성 창다오 등지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지역으로 예측했다. 또한 외국기업이 1차 사업자로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2차 사업자로서 시장에 참여할 기회는 충분하기 때문에 중국 내 해상풍력발전 입찰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발주처가 될 수 있는 기관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에 주력할 필요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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