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병설 녹색ODA센터 창립식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사무국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기대조차 하지 못했었지만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이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할 것이다”

손성환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는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병설 녹색ODA센터 창립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13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병설 녹색ODA센터 창립식 및 기념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함에 따라 2020년까지 1,000억달러를 조성,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야하는 등 녹색ODA(공적개발원조)가 중요해짐에 따라 마련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기후변화 적응, 빈곤 퇴치, 지역개발사업의 통합적인 접근방식과 녹색ODA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녹색ODA센터를 창립한 것.

▲ 손성환 외교통상부 기후변화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손성환 기후변화 대사는 “최근 GGGI가 우리나라의 주도로 설립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GCF사무국 유치 등 이는 우리나라 소프트 외교의 개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이는 경제적가치보다는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미가 크다는 것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 대사는 “그동안 GCF설립에 있어서 선진국이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우리나라가 개도국에 자금지원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순항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라며 “운영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협상 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숙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선발 계도국으로서 제약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할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녹색ODA센터 창립식에 이어 임원선출 및 창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2부 창립기념 토론회에서는 조명래 단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대응-더반 회의 결과와 시사점(박시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후재원과 개발재원, 그리고 녹색기후기금(임소영 산업연구원 박사) △제3세계 에너지빈곤 현황과 재생가능에너지 지원 사례 분석(이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지정토론에서는 정경윤 녹색성장위원회 국제협력팀장, 이태화 연세대 법학연구원 연구교수, 장재현 글로벌발전연구원 연구원, 김진희 환경운동연합 국제협력위원, 정회진 KOICA 기후변화대응실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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