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유럽을 중심으로 LPG자동차 보급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 외국에 비해 앞선 LPG자동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세계LPG협회가 집계한 ‘LPG시장 성장 추이’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LPG차 운행대수는 2,107만대로 지난해 1,972만대에 비해 6.4% 증가했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LPG연료가 부각되면서 터키, 폴란드, 독일 등 유럽에서 LPG차량이 증가했고 인도 등에서도 삼륜차 개조 정책에 힘입어 LPG차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0년 이후 LPG차량 보급은 매년 10% 성장했으며 LPG충전소는 6만6,000개로 8%, 수송용 LPG사용량은 2,370만톤으로 5% 증가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LPG차 보급률 1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2010년 터키에 1위를 내준데 이어 지난해 폴란드에 2위를 내줘 현재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LPG자동차 시장은 연료 가격 경쟁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LPG차 기술력에 힙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최근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113만대 늘어나 LPG차 시장 확대를 견인해 왔으나 이들 차량의 대폐차 시기가 도래하면서 2009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연료비가 저렴한 LPG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지만 2000년대 늘어났던 LPG차량이 대폐차되면서 전체 운행차량 대수가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LPG차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프랑스, 호주 등 선진 외국에서는 온실가스 저감과 대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LPG차 보급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호주의 경우 LPG신차 구입시 2,000호주달러, 엔진개조시 1,500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신차로 LPG차량을 구입할 때 2,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보유중인 차량을 LPG차량으로 개조하면 500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난해 3월부터 재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환경부에서 발표한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료별 평균 등급은 LPG차가 2.11, 휘발유차 2.66, 경유차 3.34로 LPG차가 평균 배출가스 등급이 가장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PG차량의 평균 배출가스는 1등급 차종이 포르테, LPi하이브리드, 모닝 LPi, 마티즈 LPi 등 4종으로 모두 LPG차량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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